이직 순간 내가 바라는 것
이직,
회사를 입사하고 첫 해 30%가 자의든, 타의든 회사를 관둔다고 한다.
비단 신입사원뿐만 아니라 30년 가까이 일을 하다 보면 회사를 관두고 싶은 순간은 고비마다 찾아오기 마련이다. 매 순간 가슴에 사직서를 품고 사는 수 많은 직장인들에게 이 순간은 시험의 순간이자, 고뇌의 순간이다. 하지만 100원짜리 물건을 사도 필요 곳이 있고, 도둑질도 사연이 있듯이 이직의 순간 이유 없는 행동은 '객기'에 불과한 것이다.
이직의 이유는 앞으로 얘기할 경력기술서 작성의 목표와 목적을 확고히 해주는 근거가 되어 주기도 한다. 왜 회사를 관두었는지, 왜 옮기고 싶었는지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각자 쓰고자 하는 이야기가 시작된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도 우리가 당황하지 않으려면 일기처럼 자신의 일상을 되돌아 볼 수 있어야 한다.
회사에서 주는 노트를 회의 때 낙서를 하거나, 끄적이는 용도로만 써보았지 내가 무슨 일을 했었는지 적어둔 경험은 아마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의례 년 초에 구입하는 다이어리를 무슨 용도로 써보았는지, 휴대폰의 달력은 날짜를 본 것 왜에 어떻게 써보았는지를 보면 기록에 참 소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1년 차는 그나마 다행이겠지? 5년, 10년이 지난 후 나를 돌아본다면? 아마도 까마득했던 시절 신입사원 연수에 보았던 예쁜 동료 외에 무엇이 생각나는가? 이직의 대부분은 지금의 현실에 대한 불만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머리가 까맣게 바뀌는 순간, 미래도 까맣게 바뀌어 가고 있을지 모른다. 그래서 이 글들의 제목을 일기처럼 쓰는 경력기술서로 잡은 이유이다.
그리고 이 경력기술서는 어느 누구에게도 적용되는 것이다. 설사 어벤저스라 할지라도 예외 없이 써야 하는 것이다. 채용 관계에 갑을이 바뀌어 스카우트되는 경우를 제외하자면 대부분의 회사는 경력기술서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잘 써야 한다. 신입사원 시절 죽어라 고민했던 자기소개서 만큼 경력자에게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다른 것이 있다면 좀 더 '정량적'인 내용과 수치를 요구한다는 차이가 있다.
까마득한 과거 그리고 밝게 빛내고 싶은 미래를 그려보는 순간을 위해 회사를 떠나는 그대들에게 앞으로의 내용은 개인적 경험에서 우러난 조언이자 바람이다. 그리고 나는 회사를 떠나는 '이직'의 순간 여러분이 필요한 것과 그 순간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후기를 통해 필요한 것들을 되짚어 보려 한다. 이는 나의 경험에 대한 기록이자, 현실을 준비하는 누군가의 후기 그리고 당신의 미래를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시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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