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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이대표 Mar 22. 2024

엑셀 시트 200장 만들기, 칼퇴 가능할까?

어제,

대략 200여장의 시트를 복붙해서 작업해야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매크로를 잘 했었다면 쉽게 할 일이었지만... 매크로 무지랭이였던 저는 단순 노동을 하게 되었고... 대신 몇 명이 분담한 일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정리를 해 배분한 끝에 칼퇴가 가능했는데요. 


순간에 엑셀을 하셨던 직장의 대리님이 새삼 대단하다 느껴졌기도 하고. 여럿이 일을 나누는데 있어 누가해도 동일한 결과가 나올 있도록 일을 셋팅하는 것이 중요하다 느끼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는 퀄리티의 편차를 최소화 하고, 시간도 줄일 있는 것이니까요.



이만하면 생각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챗GPT인데요. 

집에 돌아와 매크로 고민을 하다가, '내가 왜 찾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챗GPT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1. 너는 엑셀의 고수야.

2. 다른 시트의 특정 값을 순서대로 보여주는 매크로를 짜줄래?



그랬더니 10초도 안걸려 복붙 가능한 형태의 코딩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여기서 제가 해야할 일은 VBA 창을 열어 코딩 내용을 복사, 붙여넣기 하고 돌리는 것을 하는 것 뿐이었죠. 이 것도 익숙하지 않았으니 시간은 좀 걸렸지만.... 생각보다 챗GOT가 알려주는 코딩은 친절하고, 자세했습니다.


라인에 어떤 내용을 어디에 넣어야 할지 설명이 붙어 있고, 사용 과정에 고민해야 할 부분도 알려주었죠.

이는 유료 챗GPT도 아니었고, 무료로 사용 가능한 버전에서 일어난 일이기도 합니다.


30여분 엑셀을 돌려보니... .생각했던 정도의 초안이 만들어 졌고, 앞으로 유용하게 쓸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

퇴근을 빨리 하기 위한 엑셀 강좌라는 제목을 많이 봅니다. 사실 퇴근을 빨리 하는 것은 일종의 문화라 엑셀이 결정지을 수 있는 건 아니죠. 엑셀은 일을 빨리하게 도와주는 것이고, 챗GPT도 비슷합니다. 내가 잘 하지 못하는 것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죠. 그리고 엄청 똑똑한 도구이기도 합니다.


200장, 아마 좀 더 빨리 생각했다면 ...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했습니다. 칼퇴가 아닌 커피 한 잔 마시고 집에갈 수 있었을 시간도 벌었을 수 있었을 테니까요. 그리고 거의 20년 전 그 때의 대리님이 이걸 본다면 어떤 생각이 드실지 괜히 궁금해지는 밤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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