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창업 + 고령화
대구의 한 지역을 지도에서 캡처한 것인데. 오른쪽 위 월곡초가 폐교를 했다. 보면 주변에 빌라가 많긴 하나... 건너에 아파트 단지도 꽤 있어서 폐교 자체가 의아했다.
그러다 지도를 조금 넓혀 보니.. 엥? 주변에 초등/중학/고등학교가 엄청 보인다. 필요하다고 해서 수요 예측도 없이 막 지어둔 것처럼 느껴질 정도.
대구는,
대구 인구 감소의 주요 요인 및 현황
지속적인 자연 감소: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은 구조가 고착화되어 최근 6년간 2만 9천 명 수준의 자연 감소가 발생했습니다.
청년층의 역외 유출: 15~29세 청년층 인구가 10년 전 대비 20% 이상 감소하여 전국 평균보다 높은 감소율을 보였습니다. 이는 양질의 일자리 부족으로 인한 서울·수도권 이주가 주원인입니다.
학령인구 급감: 초·중·고교 학생 수가 20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여 교육 기반 붕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위와 같이 (마지막줄) 20년 전 대비 학생 수가 절반으로 줄었다. 저 초등학교가 없어졌으니, 중/고도 연쇄적으로 줄어들겠지. 심지어 24년에 대구는 소멸주의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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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에 초등학교 등 학교가 사라져야 하는가에 대한 주제를 다룬 영상을 보다가 쓰게 된 글인데. 그 선생님의 말 중에 와닿는 구절이 있다. '병원은 있어야 한다 생각하고, 학교는 그렇지 않다'... 학교를 공공재로 보지 않는다는 이야기로 이어지는 대목인데.
공감이 가는 대목이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학교도 (위 일부의 지역이긴 하나) 수요에 따라 공급을 했었던 건 아닌가 싶다. 한 학교가 수용할 수 있는 수가 정해져 있을 테니... 그만큼 늘려야 했고, 공공성 (무상교육 등)에 필요한 시설을 늘린 것.
다만 인구 감소에 따라 정점을 찍고 줄어들게 되었으니... 학교의 당사자인 선생님들에겐 부정적 시그널로 보여 공공성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는 표현을 한 게 아닌가 싶다. 공공성을 띄게 되지 않은 게 아니라, 공공의 영역이 아닌 게 아니라.... 일종의 수요 공급에 따른 결과로 남게 된 것의 결과가 (어쩌면 무책임한 계획의 결과로) 지금 터진 것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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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런 도시 한가운데 덩그러니 남게 된 공간을 버릴 것인가?... 최근 동네 근처 개관한 복지 시설이 있는데... 그처럼 지역 창업이나, 늘어나는 고령 인구를 위한 평생학습 시설로 재개관하는 식의 활용이 도움이 될 듯하다.
창업을 하기 위해 공간이 필요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고령자 역시 체육/학습이 필요하니 말이다. 새로운 소프트 웨어를 지역 여건에 맞게 넣으면 된다. 다소 걱정되는 건 저 학교가 다 사라지면 땅이 남는다고 이상한 걸 짓지 않겠나 싶은 건데... 지역 특성상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수 있다.
그것 역시 잘 못된 것은 아니나.... 학교가 없어진 자리 교육을 떼어 낼 것이 아니라... 이를 살릴 다른 방식의 학교, 학습의 기회를 만드는 것을 고민했으면 좋겠다는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