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이야기, 일상담소
블라인드 채용 관련해서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1. 블라인드 채용을 하면 기회가 많아지나요?
- 아닙니다. 블라인드 채용을 하면 지원의 기회는 많아질지 모르나 결국 채용 인원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정부의 채용정책에 간섭을 받는 곳은 공공 기관들입니다. 예산을 받아 운영하는 입장에서 채용할 수 있는 인원은 제한이 있지요. 그리고 늘더라도 제약이 있습니다. 100명을 뽑던 곳이 1,000명을 뽑을 수 없는 노릇이지요. 신입 연봉이 3,500만 원이라고 치면 원래 3.5억이 들던 것에서 35억이 들게 됨으로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채용이 획기적으로 변하지 않는 이상 합격의 기회가 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인사팀의 제한된 인원으로 어차피 걸러야 합니다. 본인과 같이 생각하는 지원자가 늘어나니 더 많은 사람이 채용 과정에 참여하게 됩니다. 어차피 자소서만 쓰면 되니까요. 공기업 자소서는 심지어 짧지요. 그리고 이마저 쓰지 않는 경우에는 더욱더.
저도 쓸 것 같네요.
그래서 서류에 뽑는 배수가 정해져 있을 테니 (여건 상) 시험 등에서 커트라인을 높이거나, 문제를 어렵게 하여 거르는 기준을 높이면 됩니다. 공무원 시험처럼 1점 혹은 0. 몇 점 때문에 떨어지는 사태가 발생하겠지요.
결국 어려워지면 어려워졌지 기회가 늘어난 것은 아닙니다.
이 이야기를 취준생 분들에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정부의 정책은 필요한 것이고 좋은 것입니다. 국가에서 할 수 있는 일자리라곤 공무원 확대가 전부이니까요. 하지만 예산이란 것이 있으니 한계가 있기도 합니다. 더욱이 일반 기업은 굳이 따르지 않아도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조삼모사 같은 (나쁜 의미 아님, 오해할까 봐) 정책에 좀 더 이성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는 겁니다. 공기업의 NCS는 궁극적으로 직무에 맞는 사람을 뽑는 겁니다. 전기에 상경계 전공이 합격하기 어려운 구조지요. 쉽게 보면... 그래서 더 준비 과정이 심플합니다. 전공, 경험, 자격 등의 내 스펙이 몰린 직무에 지원하고 시험공부를 열심히 하면 기회가 있단 것입니다.
블라인드는 준비해야 할 것들을 줄여주는 역할은 분명히 합니다. 스펙에 불리함을 지워주는 것이지요. 본인의 소양, 기본적 역량에 합격이 좌우되니 스펙이 아쉬웠던 누군가는 분명 기회가 됩니다. 그래서 합격 가능성이 올라가겠지요. 그런 기회를 노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밖의 모든 기업의 채용 역시 개인 시각, 이성적 생각으로 지원하고 준비하기를 바랍니다.
by 일,상담소 이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