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도, 실패해도 괜찮을 취업
오늘 어떤 일로 27세 졸업 후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들을 만났다.
이미 학교를 떠난지 1년이 되었고, 본인들의 나이와 공백을 걱정하고 있었다.
한 보고서에서 입사 후 1년까지가 500대 기업의 인사 담당자가 좋아하는 나이라고 한다. 그래서 학교를 늦게 유예하고 나오는 것도 그리 좋아하지 않는 건 아닐까라고 얘기를 남긴 것이다.
늦은 것일까?
27세 그녀들은 늦지 않았다.
사회는 취업, 결혼 등 개인 평생의 이벤트가 행해져야 하는 시기의 나이와 시점을 정해놓곤 한다. 그 때 하지 않으면 낙오자 처럼 낙인을 찍고 마는데 과거 누군가의 삶 속 양식이 아직도 적용되고 있는 듯해 한심하기도 하다. 왜 그 나이가 되면 꼭 무언가를 해야 하는가. 왜 그들이 패배자인가 조금 늦었을 뿐인데.
취업 과정에 생각보다 많이 잘못 되고, 왜곡되어진 말들이 있다.
스펙만 하더라도 어떤 프레임을 씌우느냐에 따라서 기업에 합격하는 기준이 되기도 하고, 자격이 되기도 한다. 380만개의 기업 대부분이 그러하지 않은데 수 백개의 대기업군에 속한 곳들의 채용 시즌이 취업의 전부인 것 처럼 떠드는 것도 그러하다. 세상 대기업만 갈 수 없음에도, 대학 졸업장을 가진 사람들의 반 가까이는 그 졸업장을 활용할 수 없음에도 줄을 세우고, 필수 자격이라 말하고 있다. 그에 소요되는 간접 비용은 얼마인가.
기타 등등...
많은 연봉을 받고, 선망받는 직장에 들어가 직원으로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며 멋진 건물 앞에서 담소를 나누는 직장인의 모습은 누구나 부러워 할 만하다. 허나 27세 늦었다고 하는 그들의 취업이 그런 멋진 모습을 갖게 되었다고 끝나는 것도 아니다. 인생은 길고, 할 일은 많기 때문에..
믿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꼰대의 말처럼 들렸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의 첫 직장이 30년 회사 생활에 얼마나 중요한지, 조금 늦어도 실패해도 세상은 바뀌지 않는 다는 것을 아는 것인지 묻고 싶다. 오늘 상담한 친구에게 한 말처럼 회사는 종착역이 아니다. 내가 인생에 잠시 들르는 정류장이고, 내 것이 아닌 남의 것이기에 직장인으로서의 내가 가지는 만족감, 온전하 내가 가지는 만족감이 내가 선택한 기업에 존재 하는지부터 따져봐야 할 일이다.
쉬운듯 하지만 때가 되었다고 남들 쓰는 삼성, 현대, 롯데를 쓰는 것이 취업의 끝과 전부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방송에 나오는 컨설턴트가 말하는 비법, 정답들이 꼭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그들도 추측이고 나름의 신념 같은 것이지 답을 '딱' 얘기해 주는 것은 아니니까.
by 일,상담소 이대표
27세 늦지 않은 그녀들의 성공적인 취업을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