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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연수: 산넘으니 또 산이로구나

by 이대표

http://m.chosun.com/svc/article.html?sname=news&contid=2015121701380


연수 후 34% 사표 생각


힘겹게 과정을 통과하고 들어 간 회사에서 왜 우리는 퇴사를 고민해야 하는가? 34%란 숫자는 1년 내 퇴사하는 비율인 30%와 비슷한 수치이다. 연수는 회사의 첫 관문으로 회사원으로서 생활을 시작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어제까지 입고 있던 '대학생'의 딱지를 벗어버리기 위한 과정이다. 매스게임, 해병대 훈련, 직무, 매너 등 다양한 과정을 지나고 퇴소하는 버스를 타고 서울에 도착하면 약간 회사원이 된 듯한 착각을 느낀다.


번듯한 직장인으로 돈도 벌고, 좋은 브랜드의 회사에 다니는 사람이 되었음에도 왜 34%는 만족하지 못하는 것일까? (물론 사표 수준, 부정적 느낌을 갖게 된 배경을 고민해 보자)



+괴리감

나는 하나의 이유로 괴리감을 들고 싶다.


선배, 동기들을 보며 회사원으로서, 직장인으로서 커리어를 쌓는 멋진 모습에 일종의 환상을 갖게 된다. 그냥 얻어지는 결과란 착각이기도 하다. 착각은 환상을 부르고 회사원으로서 높은 연봉, 좋은 브랜드의 회사 같은 껍데기에 집중하면서 실제 얻어야 할 회사원으로서의 정보는 필터링에서 버려진다. 그런데 막상 들어가니 연수 과정에서 첫 번째 허들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과거처럼 보장된 정년도, 평생직장도 아니지만 마치 그런 듯 달려가야 할 친구들에게 허들은 보기보다 높아 보인다. 거기서 낙오했다고 회사 생활을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찍힐까 봐 군대 신병과 같은 마음으로 돌아간다. 우수한 성적으로 연수를 마치면 기업에서 일정 부분 포상을 하기에 동기부여도 됨으로 과정과 절차에 있어 이상한 것은 없다.


하지만 말했듯 이건 허들이다. 경험해 보지 못한 과정이고 설명해 주지 않는 과정이다. 무조건 해야 되는 것으로 알고 또 그래야 삼성맨, 두산맨이 되는 것으로 이해한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는데?


내가 살고 있는 시대는 응답하라 1988처럼 일하면 다 되는 시대가 아니다. 신입부터 경력 관리를 해야 하고, 이직하는 30% 혹은 회사에 등 떠밀려 신입도 써야 하는 명퇴 직원의 리스트에 올라기지 않기 위해 처절히 싸워야 하는 환경이다. 평생직장도 안정된 계약도 보장할 수 없는 시대이다. 한 회사에서 요구하는 정신력이 아니라 '일'을 하는데 필요한 정신력을 키워야 하고, '일'을 하기 위한 지구력을 키워야 하는 것이 현재 내 처지인 것이다.


결국 연수 문화 자체가 좀 바뀌었으면 하는 개인적 바람이 있다.

해병대 훈련을 하지 않아도 회사의 소속감과 의지를 심어줄 수 있는 방법은 많이 있다. 웰컴 킷으로 구성원이 되었음을 알리고,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 사례일 수 있다. 또한 좋은 복지와 CEO의 가치관을 지속적으로 알리어 입사하기도 전에 애사심을 만드는 방법도 있다. 그리고 정교한 채용 과정을 더해 실제 보석을 찾는 노력도 기업에서 해야 한다.


학생에서 회사원이 되는 것은 앞선 25년 이상의 인생과 이후 25년 이상의 인생에 전환점이 되는 순간이다. 짧은 연수 과정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 갑자기 회사원, 일꾼으로 만들어진다는 생각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닐까? 해병대 캠프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 믿는 것은 옳은 것일까?


일생일대의 전환점에 있는 친구들의 불안,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이해한다면 이번 기사와 같은 일이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여러 번 썼다 지웠는데. 내용 때문인지 글이 잘 안 써지네요. 풀어낼 얘기가 너무 많은 것 때문이기도 한데, 이 신문기사가 구인구직 과정에서 제가 하고 싶었던 얘기들의 많은 부분을 담고 있는 듯합니다. 두고두고 얘기하겠지만 '괴리감' '불균형' '오해' 같은 두 주체의 불편과 차이가 언능 해소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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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국내 최초 99% 경력기술서 완성,

빠방 한 경력과 경험의 두 매니저가 함께하는 '일, 상담소'


http://www.facebook.com/jobhlep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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