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해도 괜찮아

후기) 일을 주지 않는 선배, 망해가는 회사

by 이대표

팀장 혹은 선배들의 역할이 무엇일까요?

어떤 글을 보니 선배란, '어두운 동굴 속에 촛불을 들고 먼저 가는 사람' 이란 설명이 있었습니다. 사실 비슷한데 후배들과 다른 것은 촛불을 들고 있다는 것 그리고 선배로 어두운 동굴을 앞장서서 헤쳐 가는 것으로 추가 설명이 되어 있었습니다. 회사로 보면 촛불은 경험, 경력을 의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따라오는 후배들에게 자신이 지나 온 동굴을 밝히며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선배들이 자신의 역할, 업무를 잃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치 지나온 동굴의 촛불을 끄는 것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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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을 주지 않는 선배

선배와 상담자 사이 나이 차이가 좀 있었다고 합니다. 회사에 팀을 꾸리면서 들어오게 된 분이라고 하네요. 팀장 위치이고, 상담자 역시 자신의 몫을 바라고 있었으니 기대하는 것들이 있었나 봅니다. 그런데 몇 달이 지나도 일을 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필도 해봤지만 '알아서 해라'는 말만 돌아왔다고 하는데요. 사원급 상담자에게 다소 과한 요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줄탁동시란 말이 있습니다. 알을 깨기 위해서는 알 안팎에서 각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선배 된 입장으로 해야 할 역할이 제 때 필요한 것이죠. 그런 역할을 넘겨주지 못하면 스스로도 나아갈 수 없습니다. 부장이 대리의 일을 안고 있는 모양새라고 할까요. 결국 아래 직원들은 그런 상황에 지치고, 나가게 되겠지요. 그 부담은 온전히 자신에게 다시 돌아오게 마련이죠. 그래서 일을 주지 않는 선배는 자신, 팀원의 성장까지도 막는다 할 수 있습니다.


동굴 속 꺼진 불을 따라 돌아가기도 늦은 것이죠.



2. 회사가 망할 징조

스타트업의 가장 큰 리스크는 '망하는 것'입니다.

사업이 안되어서, 자금이 안 돌아서 망하는 케이스가 많습니다. 아무리 좋은 모기업이 있어도 한 순간에 망하는 회사도 있죠. 회사가 망해 부서가 없어지거나, 사업부가 날아가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STX 같은 회사가 망해갈 때 그런 일이 있었지요. 사업부가 없어지는 것이 예정되어 있고, 이직을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경우입니다. 억울하지만 준비라도 할 수 있으니 다행일지 모릅니다.


회계를 하다 보면 이런 점이 좀 더 빨리 눈에 들어옵니다. 특히 자금이 부족하고, 나가야 할 돈이 밀리는 경우죠. 무리한 사업 확장과 투자로 망해가는 기업들이 수 백 퍼센트의 부채를 안고 넘어지는 것의 시작과 비슷할 것입니다.


어느 페북에서 회사가 어려워진 것이 이직 사유란 말을 듣고 회사를 조사해 봤다고 합니다. 멀쩡히 회사를 잘 운영하고 있었다고 하며 면접자의 신뢰가 떨어졌다고도 합니다. 맞습니다. 사실 회사가 완전히 망할 때까지 뉴스 한 줄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작은 기업의 경우 회사 명성과 직결됨으로 회생을 위한 채용 조차 불가능할 수 있으니까요. 이 분의 경우 '급여가 며칠 늦게 지급되었다'는 첫 번째 신호가 있었습니다. 이 것을 외부에서 알 수 있을까요? 거의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다양한 노력과 레퍼런스 체크로 이를 확인하는 것 까지는 좋지만 체감하는 사유를 확인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이죠. 반면 퇴사자 입장에서는 이런 내부 사정을 가까이서 보고, 급여가 밀리는 모습에서 '비전'을 잃을 수 있습니다. 당장 경제적 이득을 못 보는 직장에서 비전까지 찾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우니까요.



여하튼,

이런 사유는 '비전'과 관련이 있습니다. 회사 안에서 비전을 느낄 수 없는 실제 근거들인데요. 당신의 모습 혹은 우리 회사의 모습이라면 한 번쯤 고민해 볼 필요가 있겠지요.




by 일,상담소 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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