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직무 경험의 고민 - 잇다
잇다의 한 친구 질문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공유 드립니다.
[질문]
멘토님,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졸업을 앞두고 있는 경영학과 4학년 학생입니다.
첫 번째로는 회계관련으로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직무경험이 중요하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인턴경험을 해보려고 마음을 먹고 여러 회사를 알아봤는데 많은 회사가 있더라구요.. 주위에 동기가 많지는 않지만, 동기들이 경험하고 있는 인턴생활에는 회계관련 업무를 직접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외 서류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회사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직무경험"이 중요한데, 이 경험을 느껴볼 수 없는 인턴을 한다면 가뜩이나 없는 시간을 낭비하게 되는 것 같아서 어디서 어떻게 알아야 하는지 정말 궁금하더라구요..!!
맞습니다. 인턴 경험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인턴의 경우 기간의 한정이 있어서 실무 업무를 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허드렛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인턴의 경험이 주어졌을 때 다음과 같은 두 가지를 목표로 해야 합니다.
1. 회사가 이런 곳이구나 이해하기
2. 회계팀은 이런 분위기구나 이해하기
인턴은 회사를 들어가기 전 시용 기간으로 여러분과 기업이 맞을지를 테스트 하는 시간입니다. 이런 여건 속에서 내가 생각했던 기업/직무, 회사 생활에 대한 환상을 실제와 맞춰보는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모든 업무는 위와 같은 서류, 허드렛일의 연속이고 이것들이 쌓여 직무 경험, 경력이 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직무경험을 하고 취업을 하고자 할 때 저는 개인적으로 상장을 준비하려고 하는 기업에 취업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습니다. (그러면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근데, 이러한 것들을 찾아보았는데 찾기가 쉽지가 않은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혹시 이것 또한,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상장을 준비하려는 기업이 굳이 타겟이 되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늘 얘기하는 것 중 하나인데. 3년 안쪽으로는 자신의 업무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회사/산업을 선택하는 것이 1순위여야 합니다. 기본기를 쌓는 과정이죠. 더불어 이 과정에 타겟이 회사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욕심'이라는 말에 여러 뉘앙스는 있을 것 같지만... 직무에 대한 확신과 이해 후에 여러 공고를 통해 선택한 회사가 상장 준비를 하는 곳이면 좋겠네요.
더불어 상장 준비에 필요한 일들이 신입에게까지 제대로 기회가 주어질 수는 없습니다. 때문에 역시 지원하는일을 하게 될 것이고요. 이 업무가 회계 직무에 실제적인 도움이 되는 것들일지도 의문입니다. 때문에 목표를 수정할 필요는 있겠어요.
마지막으로는 제가 3학년 때부터 회계에 관심이 생겨서 회계관련 자격증을 공부하며 취득을 하였습니다. (재경관리사, 전산세무1급, 전산회계1급 등) 근데 아무래도 혼자서 공부해서 그런건지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근데 이제 한 학기밖에 남지 않아서 시간이 없기는 하지만, 세무사 공부를 취업하기 전에 재무,세무,원가만 조금 공부를 하고 싶은데 주위에 있는 사람은 뭐하러 공부를 하냐고 차라리 그 시간에 직무경험을 더 쌓으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뭐가 맞는지 모르겠어서 이렇게 글을 남겨서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모든 직무는 지식과 경험이 밸런스가 맞아야 합니다. 회계의 경우 지식도 무시할 수 없는데요. 회계 업무가 기준과 법에 의해서 해야하는 일이라 더욱 그렇습니다. '뭐하러 공부하냐'라는 말은 그래서 잘못 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업도 영업 협상의 스킬, 숫자에 대한 이해 등 배워야 할 것이 있는 것이죠. 한 쪽만 경험하고, 쌓는다 해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직무 경험의 경우도 위와 같이 제한적이라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보장도 없고요. 이 역시도 경쟁이라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식과 경험을 동시에, 혹은 필요에 따라 한쪽을 더 우선하는 형태로 준비하셔야 합니다.
취업은 학생에서 직장인으로 역할이 바뀌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쉽게 보면 단순한 게임을 하다가, 난이도가 엄청 높은 게임을 하게 되는 것 처럼 역할, 책임, 의무 등 모두를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기도 합니다. 이 때 필요한 것이 스스로 장점을 강화(?!)하고, 선택에 확신을 가질 근거를 만드는 일입니다.
선택의 결과는 아쉬움을 남기기 마련이니 이를 최소화 하는 것도 요령이죠. 이를 위한 충분한 경험과 지식을 쌓으시고 하반기 좋은 기회를 잡으시길 바랍니다.
by 이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