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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취준생LAB Sep 21. 2021

[ASH] 컨트롤할 수 없는 건 신경 쓰지 마세요



주니어 마케터로 일에 관해 배우고 느낀 사실들을 쓰는 2번째 글이다.(1편은 여기) 그전부터 계속 써야겠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시간이 없고 힘들다는 이유로 계속 미뤄왔다. 그러다 얼마 전 내가 좋아하는 박명수의 어록인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늦었다. 그러니 지금 시작해라"를 다시 한번 접했다. (현실 어록 제조기 명수 옹 최고) 그래서 더 늦기 전에, 지금이라도 일에 관한 배움들을 차곡차곡 정리하며 글로 써내려 간다.




명수 옹 이제야 깨달아요...



6. 결과물은 인풋 관점이 아니라 아웃풋 관점에서 봐야 한다


결과물의 최종 평가는 결국 고객들이 한다. 진짜 우리 회사와 비즈니스에 돈을 지불하는 1차 고객이든, 회사 내 구성원 상사 등의 2차 고객이든, 결과물에 대해 최종 평가를 내리는 사람들은 고객이다.


고객들은 결과물의 퀄리티만 본다. 고객들은 내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썼는지, 얼마나 고민했는지 고려해주지 않는다. 일주일 내내 밤을 새우며 결과물을 만들어 냈어도 고객 입장에서 퀄리티가 좋지 않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반대로 적은 인풋으로 휘리릭 만들어도, 고객들이 만족할만한 결과물이 나오면 괜찮다. 그러나 이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인풋이 아니라 아웃풋 관점에서 결과물을 평가하려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취미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해서 좋지 않은 결과물을 내도 괜찮다. 내가 즐겁자고 하는 거니까. 근데 일의 결과물은 그러면 안된다. 일은 결국 고객들에게 가치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7. 결과와 성과는 다르다


결과는 아웃풋(Output)이고, 성과는 아웃컴(Outcome)이다. 예를 들어 유튜브 영상 자체는 결과이고 조회수, 댓글, 공유수는 성과이다. 좋은 결과물이 좋은 성과를 보장해주지 않는다. 이를 인정해야 성과에 상관없이 꾸준히 최고의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성장할 수 있다. 다만 좋은 결과물을 만들수록, 더 좋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아진다. 


결과와 성과를 나누어서 생각해보면 아래처럼 총 네 가지 유형이 나온다.


1) 좋은 결과물&좋은 성과

2) 좋은 결과물&나쁜 성과

3) 나쁜 결과물&좋은 성과

4) 나쁜 결과물&나쁜 성과


1번이 최선의 경우고, 2번과 4번이 가장 흔한 경우다. 3번은 운이 좋은 경우다. 3번의 경우로 몇 번 성과를 낼 수는 있겠지만, 지속적인 성과를 보장할 수는 없다. 매번 운이 좋을 수는 없기에, 항상 좋은 결과물을 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8. 의사결정보다 의사결정의 과정이 더 중요하다


의사결정에서 중요한 것은 의사결정 그 자체보다 의사결정의 과정이다. 우리는 의사결정을 바탕으로 결과물을 만들고, 성과를 측정한다. 의사결정의 결과물은 외부 요소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성과 역시 마찬가지이다. 운을 비롯해 예상치 못한 변수가 결과물과 외부 요소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의사결정의 과정 자체는 결과물과 성과보다 외부 요소의 영향을 덜 받는다. 아예 안 받는 것은 아니다. 덜 받는 것이다. 의사결정의 과정은 혼자든, 집단이든 간에 외부 요소를 종합해 최대한 논리적인 사고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의사결정의 과정에서 사용한 논리와 근거를 기록하고 회고해야 한다. 어느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의사결정의 과정을 파악해야 회고할 때 문제 원인을 잘못 파악한 것인지, 해결 방법을 잘못 찾은 것인지, 해결 방법에 대한 근거를 잘못 찾은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모든 게 다 정확했지만 외부 요소가 결과물에 영향을 준 것인지 알 수 있다.


그리고 반드시 이 과정을 거쳐야 나중에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더 나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의사결정보다 의사결정의 과정이 더 중요하다



9. 내가 무엇을 컨트롤할 수 있는지 알아야 한다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요소와 그렇지 않은 요소를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요소에만 집중해야 한다. 그래야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신경 써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에 나의 시간과 감정, 노력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다.


페이스북에서 광고를 운영한다고 했을 때 높은 광고 효율을 만들기 위해서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요소들은 Conversion, Audience, Budget, AD Creative 정도가 있다(세부적으로 들어가면 Bid Strategy, Running Schedule 등 다양한 요소가 있다).


이때 실제 광고 효율은 저 4가지 요소뿐 아니라 경쟁사의 Budget, 페이스북 알고리즘, 시기적 요소, 트렌드 등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무수히 많은 요소들까지 영향을 미친다. 컨트롤할 수 없는 요소에 신경을 써봤자, 광고 효율에는 영향이 없다. 그러니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요소들에 100% 집중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결정을 내리고 다른 일을 하면 된다.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것들에 신경을 쓰면, 스트레스만 받을 뿐 해결되는 건 없다. 더군다나 내 시간과 집중력은 한정되어 있어 정말 신경을 써야 하는 일에 신경을 쓰지 못하게 만든다. 사실 이건 업무뿐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도 중요한 요소다.



10. 누구에게나 힘들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온다


체력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힘들어서 그냥 다 놓아 버리고 싶고, 포기하고 싶고 무기력해지는 순간이 온다. 우리는 모두 사람이라 이런 순간이 오는 걸 막을 수가 없다. 중요한 건 이런 상태에서 빠르게 빠져나올 수 있는 회복탄력성이다.


나 자신에게 솔직하게 아 요즘 힘들구나, 좀 무기력해졌구나 인정하고 빠르게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사람은 습관의 동물이라 힘들고 무기력한 시기를 빠져나오려 노력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 무기력 해져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힘듦과 무기력으로 점철된 순간을 빠르게 빠져나올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길러야 한다. 이때 꼭 필요한 것은 내가 무엇을 할 때 기분이 좋아지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그리고 힘들고 무기력해질 때마다 내 기분을 좋게 만드는 행동을 해야 한다.


이러한 행동을 하는 건 회복탄력성을 강화시킬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매일매일 조금씩 한다면, 번아웃이 오는 것도 늦출 수 있다. 나에게는 예전 무한도전을 보는 것이 해당된다. 무한도전을 보고 있으면 힘들고, 무기력한 느낌을 잠시나마 잊게 된다.

중요한 건 회복탄력성이다.






정리하고 보니 벌써 10가지 배움과 깨달음이 나왔다. 그리고 쓰기 전에는 막막했지만, 막상 쓰고 보니 꾸역꾸역 또 써진다. 시작이 반이라는 걸 또 느낀다. 앞으로도 계속 써 나가야지. 어느 순간 배움의 속도가 느려질 것 같은데, 그 속도를 최대한 늦추기 위해. 계속 빠른 성장의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또 빠른 성장을 이뤄내고 싶은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본 글은 작가 ASH님의 허가를 받고 취준생LAB 브런치에 재연재하는 글입니다.

https://brunch.co.kr/@ashash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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