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입사원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끼곤 한다.
처음 하는 일이 아닌데도 처음 하는 것 같고, 엄밀히 말하면 혼자가 아닌데도 혼자인 것 같다.
리더십을 갖고 있는 편이 아닌데, 주도적으로 일을 하려니 겁이 난다. 그 동안 주도적인 척하는 수동적인 사람이었던 것을 깨닫는다. 프로젝트를 이끄려는 게 무섭고 두렵다.
일이 산더미처럼 산적해있는 것 같다. 일은 어차피 많고, 끝나지 않을테니 마음을 좀 편히 먹으려고 하는데 잘 되진 않는다. 그러지도 못할거면서 완벽히 통제하려한다. 어차피 못할거라면, 현실을 직시하자. 그 때 일은 그 때 걱정하기로. 심플하게 살아보자. 그게 가장 어렵겠지만.
아.
주변에 배배 꼬인 승냥이떼가 있는 느낌이다. 가기 싫은 식사 자리에 참석했더니, 질투하고 힐난하는 꼴이란. 그 자리에 니들이 있지 그랬니. 병먹금을 시전해본다. 심플하게, 승냥이떼들에게 관심 주지 말자. 어쩌라고로 응수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