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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e Dec 04. 2023

기업의 리소스 활용 전략

feat. 제프리 A. 무어의 core/context 모델

이 그림을 한 번쯤은 본 적이 있을 거예요.

개개인의 서로 다른 재능을 무시한 채, 획일적인 기준으로 평가하는 상황을 풍자한 그림인데요.


공정한 선발을 위해 같은 시험을 봐야 합니다: 모두 저 나무에 올라가세요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모두가 천재다.
그러나 나무에 오르는 능력으로 물고기를 판단한다면,
그 물고기는 평생 자신을 멍청하다고 생각하며 살아갈 것이다


이 그림은 획일적인 교육과 평가에 의존하는 교육 분야의 문제 인식으로 흔히 인용됩니다. 저는 이 개념을 기업의 리소스 활용 전략에도 대입해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수익 창출입니다.

모든 기업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다른 기업과 차별화된 재화나 서비스를 시장에 공급합니다. 


효과적인 수익창출을 위해, 기업은 자신의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서 수익을 극대화하고 리스크(risk)를 줄이는 전략을 펼쳐야 합니다. 기업의 핵심 사업 분야는 내부 리소스를 이용해서 내재화해야 합니다. 그래야 경쟁력이 확보되고 다른 기업들과 차별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반면, 핵심 분야  업무는 다른 기업이나 외부 전문가에게 위임하여 그들의 전문성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생산성이 향상하고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외부에 위임하는 것을 외주 또는 아웃소싱이라고 합니다.


기업의 외주 전략에 좋은 참조 모델이 있어 소개합니다.




캐즘(Chasm) 이론으로 유명한 제프리 A. 무어의 '코어/콘텍스트(Core/Context) 모델'이 있습니다.


기업의 효율적인 자원  운영에 대한 참조 모델을 제시하는데, '클라우드 충격'이라는 책에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코어(Core)단어 의미 그대로 기업 핵심 업무를 말합니다. 

코어 업무는 기업의 경쟁우위를 가져다주는 중요한 업무로 최대한 자원을 집중하고 내재화해야 합니다.


콘텍스트(Context)는 코어 이외의 모든 활동입니다. 

콘텍스트 업무는 차별화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표준적인 방식으로 효율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


외주의 관점에서 보면,

어느 한 기업의 콘텍스트 업무는 다른 기업의 코어 업무일 수 있습니다. 이 기업은 자신의 콘텍스트 업무를 코어 업무로 하는 다른 기업에 외주로 맡기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게임을 개발하는 게임회사에서 인사관리 프로그램 필요한 경우입니다.


게임 회사는 게임 개발이 코어(Core) 업무입니다. 

게임이라는 상품을 차별화해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그러기 게임개발 기술을 기업의 핵심 보유 기술로 내재화해야 합니다.


반면 인사관리 프로그램은 게임회사의 코어(Core) 업무가 아닙니다.

콘텍스트(Context) 업무이기에 차별화를 추구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지 표준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인사업무가 진행되기만 하면 되는 것이죠. 즉 인사관리 프로그램 개발과 공급을 코어(Core)로 하는 외부 솔루션을 도입하거나 아웃소싱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기업은 자신의 핵심분야에 집중할 수 있고 그 외외 분야에는 큰 투자나 리스크 없이 효율적으로 기업을 운영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기업의 다양한 업무를 '코어/콘텍스트'라는 기준으로만 양분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제프리 A. 무어는 '코어/콘텍스트'와 더불어, '미션크리티컬/비미션크리티컬'이라는 또 하나의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미션 크리티컬은 문제가 생기면 즉시 심각한 리스크로 이어지는 기업 활동을 말하며 그 외의 업무는 모두 비 미션크리티컬이 됩니다. 리스크의 정도를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 두 기준을 이용해, 기업의 업무를 4개의 영역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출처:클라우드 충격



이 모델은 기업의 리소스 활용 전략에 참조 모델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즉 기업의 업무영역을 모델이 제시한 4개의 영역으로 구분하고 이에 맞는 리소스 전략을 펼치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속해 있는 IT 분야에서도 아웃소싱 전략에 큰 영향을 주는 두 가 요소가 있습니다.


클라우드(Cloud)오픈소스(Opensource)입니다.


오픈소스는 외주(아웃소싱)라는 개념과는 약간  성격이 다르지만, 특정 업무를 외부 자원으로 해결한다는 위임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맥을 같이 하기에 연결 지어 봤습니다.


클라우드는 자체로 구비한 전산실에 직접 렉과 장비를 구비하고 운영했던 온프레미스(On-Premise)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컴퓨팅 장비와 운영체제, 소프트웨어까지 빌려 쓸 수 있는 개념입니다. 기업들은 자신이 어디 까지를 직접 운영할지 결정하여 Iaas, Paas, Saas 형태의 클라우드 서비스 모델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갈수록 IT 환경의 판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자원을 최적화시키는 것은 기업의 생산성 향상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재능을 가진 기업들 간의 위임이 활성화되어 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한다고 봅니다. 과거 분업화가 많은 발전을 야기한 것처럼요.


현재 자신 속한 회사나 수행하는 프로젝트에서 '코어/콘텍스트-미션크리티컬/비미션크리티컬'의 4 사분면에 해당하는 업무가 무엇인지 파악하여 리소스 운용 전략을 재정비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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