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플 캄보디아, 뷰티플 앙코르와트
이곳은 지도에서 보듯이 앙코르와트 주요 유적지에서 약간 떨어진 곳. 1시간 정도 달려간 듯하다. "삼레의 성체"라는 뜻이라고 하며, 삼례는 인도차이나 유역에 거주하던 토착민족의 이름이라고 한다 (주: 두산백과사전)
개인적으로 앙코르와트 사원 중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Q양과 나는 이곳 사원에서 한참을 앉아 각자 음악을 듣고 책을 읽는 시간을 가졌다. 다른 사원들에 비해 사람이 적어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를 주거나 방해를 받지 않고 마치 우리가 사원에 살았던 사람처럼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날씨가 너무 좋았고, 오래된 사원으로 부는 가느다란 바람은 나의 시간을 간지럽혔다.
전체적인 완성도나 아름다움은 앙코르와트 사원이 최고겠지만, 작은 반떼이 스레이는 가장 아름다운 조각이 있는 사원이었다. 사람들이 정말 많았는데, 소그룹의 무리들을 이끌고 프랑스어, 영어, 한국어를 구사하는 각 팀의 여행가이드들이 설명을 열심히 해주고 있었다. Q양은 프랑스어 여행 가이드의 설명을 옆에서 조용히 듣고 와서 나에게 각 조각의 의미와 사원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나의 감사한 가이드님.
앙드레 말로가 훔쳐가려고 했다던 데바타 여신들, 총 16개가 있고 앙드레 말로가 훔치려던 데바타 여신상은 안쪽에 있고 볼 수 없게 되어 있단다.
오늘은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보는 날이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프놈바켕을 오른다.
마무리는 레드 피아노에서의 저녁과 맥주. 오랜만의 기름진 음식이 오히려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