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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로드트래블 <023. 안녕, 모란>






일시: 2021. 7. 7. ~ 2021. 10. 31.

장소: 국립고궁박물관          





모란꽃은 장미와는 다른 아우라가 있다. 

아름다움을 너머 위엄과 품위가 있어서 의지하게 된다.     


겹겹이 풍성하게 싸여있는 풍성한 꽃잎과 눈을 사로잡는 강렬한 붉은 색. 모란은 ‘꽃의 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화려한 모습을 자랑한다. 이러한 생김새 때문에 과거에는 부귀영화와 안녕을 뜻하는 꽃으로 여겨지면서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왕실과 민간을 막론하고 사랑받았다.     


꽃을 의인화한 이야기에서 모란은 항상 왕으로 등장했다. 신라의 제31대왕인 신문왕 시기 학자인 설총은 임금과 신화를 꽃에 비유한 우화 ‘화왕계’에서 꽃 중의 임금을 모란으로 묘사했다. 조선시대 시인 임제가 꽃과 풀을 신하와 백성으로 의인화한 작품 ‘화사’에서도 모란은 왕으로 비유됐다. 이처럼 이야기 속 모란이 부자이자 왕으로 계속 묘사되면서 모란은 부귀와 번영을 상징하는 꽃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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