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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로드트래블 <039. 니콜 다이어>





일시: 2021. 9. 2. ~ 2021. 9. 26.

장소: 사운즈한남






니콜 다이어는 전통적인 정물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선보이는 작가다. 현대인들은 디지털 매체를 통해 물질도 관계도 제약 없이 누린다. 자유재로 쇼핑하기는 물론 전 세계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으며 그야말로 ‘HAVE IT ALL', 모든 걸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오프라인에선 광고의 홍수 속 무분별한 과소비와 지나친 관심의 구걸 및 소통의 부재를 경험하기 마련인데, 작가는 이와 같은 현실의 양가성을 화폭에 담는다. 다이어의 작품에는 패스트푸드, 고칼로리의 간식, 건강식품, 약, 핸드폰, 책, 노트북, 주변 친구들 등 랜덤한 사물과 인물이 한가득 등장한다. 저마다 독창적인 구도로 배치된 요소들은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그 잡다함으로 어지러움을 유발하기도 한다. 바로 그 지점에서 작가는 상품과 관계가 넘쳐나는 화려한 사회 이면에 자리한 신체와 정신 건강의 문제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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