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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로드트래블 <074. 한국 대중음악 박물관>





장소: 경주 한국 대중음악 박물관     






현재 대중음악은 히스토리를 일렬로 세울 수 없다. 음악의 생과 사 간극도 짧아졌다. 가요 순위 프로그램이 절대적 음원 수익을 좌우했던 시절의 음악을 다시 들으면 그 시대가 읊어지고, 당시 맡았던 향도 부활해 코끝이 찡해왔지만, 이제는 이런 흐름을 읽을 수 없다.      


음악 이야기를 경주에서 하게 될 줄이야. 보문 단지 입구에 큰 기타 조형물이 건물 앞에 시큐리티처럼 서 있다. 경주에 뜬금없이 웬 대중음악 박물관? 세금을 왜 이런데 쓰는 건데? 삐딱하게 바라보니 기대감은 제로베이스일 수밖에. 박물관 내에 전시된 엄청난 음악적 고증으로 입장 전 의구심은 싹 사라졌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의 음악 관청인 ‘음성서’가 있던 곳이 경주였다. 국악의 발상지였던 것이다.      


<한국 대중음악 박물관>은 국내 최초 유성 음반부터 현대까지의 음반과 희귀 자료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음향 시스템을 완비했다.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변천사를 빠짐없이 볼 수 있다. 누군가와 와도 낯가릴 틈을 주지 않는 방대한 음악 자료가 전시 중이다. 음악 이야기로 아이스브레이킹을 하기 탁월한 장소다. 고가의 대형 스피커로 듣는 음악은 품격부터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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