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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루투갈 포르투 | 선술집 안에서 찾은 포르투의 순간

Casa dos Presuntos ‘Xico’







여행 가기 전, 지도 안에 즐겨찾기를 도배하는 스타일이다. 보통 한 달 전부터 조금씩 해당 국가를 공부하고 떠난다. 서적도 구매하고, 블로그도 집요하게 탐색한다. 내 스스로 정리한 내용을 A4지 50매 정도는 출력해 간다. 여행지 관련 예습할 영상들을 미리 오프라인에 저장해 놓고, 비행시간 내내 돌려본다. 준비하는 과정이 귀찮고 지겨워도 여행이 시작되면 그 수고로움이 여정 곳곳에서 발현된다. 누구나 인정하는 관광지부터 내 관심사가 녹아 있는 장소까지 찾아놓는다. 아무리 사전에 알아봐도, 직접 현지에 가서 발로 찾고 눈으로 확인하는 것만큼 확실한 건 없다.


여행하는 도시마다 좋아하는 지역 성향이 있다. 여행객들이 몰리는 다운타운도 발로 찾아가지만, 올드타운 관광지와 로컬들의 생활권 경계 지역을 선호하는 편이다. 포르투에 도착했다. 포르투는 시청에서 카르무 성당에서 상벤투역까지 이르는 거리, 도우루 강 하류가 흐르는 히베이라 광장에서 반대편 빌라 노바 데 가이아 지역까지를 최고의 관광지로 부른다. 실제로 여행객들의 밀도가 높은 편이다. 내가 포르투에서 오래 머문 지역은 따로 있다. 포르투 서쪽인 깜빠냐 Campanha 지역이다. 안 그래도 리스본 공항에서 플릭스버스를 타고 포르투 깜빠냐 버스터미널에서 내렸다. 캐리어를 끌고 숙소로 가던 차, 채 10평도 되지 않는 선술집을 발견했다. <Casa dos Presuntos ‘Xico’>. 낮 3시인데도, 로컬인들이 그 좁은 스탠딩 바에 서서 프로슈토가 들어간 샌드위치에 음주를 즐기고 있었다. 프로슈토는 돼지고기의 특정 부위를 소금에 절인 후 오랜 시간 동안 걸어놓고 자연 건조 및 숙성시켜 만든 햄이다. 포르투칼의 선술집 천장에서 종종 발견하게 된다. 나도 얼른 캐리어를 놓고 자리를 잡았다. 갈증감은 이미 최대로 올려놓았다. 시원한 슈퍼복 맥주 한잔과 바게트 빵에 프로슈토를 넣은 샌드위치를 주문했다. 여기는 소규모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그린와인도 마셔볼 수 있다. 가격도 합리적이다. 샌드위치와 맥주 한잔이 6유로 정도였다. 곱창과 선지국과 같은 메뉴도 보였는데, 다음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7년만에 온 포르투갈에서의 첫 끼니는 꽤 만족스러웠다. 깜빠뉴 지역은 나에게 포르투의 심장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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