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기(月記)

by 조복치

올해(2025년) 초, 유튜브 영상에서 우연히 보게 된 형사 수첩에 마음을 뺏겼다.

엄청난 단서를 빼곡하게 써놓은 수많은 페이지를 보면서 나도 그런 수첩을 갖고 싶어졌다.


텐바이텐과 아트박스를 돌면서 내 로망에 가장 부합하는 제품을 찾아다녔고, 한 손에 들어오는 까만색 컴포지션 북을 구입했다.



나는 수사할 게 없으니까 단서 대신 일기와 글귀, 아이디어 등을 적기로 했다.

하지만 스스로를 30년 동안 지켜본 바로, 나는 매일 일기를 쓸 수 없는 사람이라 강제성은 빼고, 늘 근처에 두면서 생각이 날 때마다 쓰려고 했다. (주로 양심에 찔리는 월말에 쓰고 있더라...)


지난 1월 28일에 첫 일기를 쓰고, 7개월이 지난 7월 28일. 수첩을 처음부터 쭉 읽어봤다.

아직도 빳빳함을 유지하고 있는 내 수첩.. 그래도 그동안 썼던 글을 찬찬히 읽어보니 한 달에 1편, 많으면 2, 3편의 일기를 썼더라.

반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애정을 가지고 써 내려간 내 글들을 어딘가에 남겨두고 싶어졌다.

그리고 일기라고 하기에는 너무 조금이라 '월기(月記)'라 부르기로 했다!


7월까지의 월기는 이미 써놓은 것들이라 금방 금방 발행될 텐데요,

8월부터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매달 말일쯤 발행하는 걸 목표로 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