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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숨음 Mar 10. 2016

시.애.랑

얼굴


      


거미줄에 바람이 걸리는 것을 몰랐다  

움푹움푹 흐느끼더라

가로등이 달린 전신주

線의 공백에 무구하게 펼친 방대한 건축

방문했던 자들의 죽은 날개만 걸려있는 폐허


이제 시려운 바람을  견딘다       

내 목젖에는 우리의 호칭(呼稱)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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