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풍경
여인의 두세 걸음 뒤에는
우산이 없는 사내가 있다
빗물이 관통하는 낡은 외투
무게 - 엄습하는 불길함. 방정맞은 예감의 무게
"이별은 화살처럼 심장에 명중을 하지"
사내의 말을 여인은 듣지 못했을까..
그의 낡은 외투가 낡은 눈물을 쏟는 때
나는 여인의 표정이 궁금하다
맞은편으로 달려가
여인의 얼굴을 본다
그림 밖에서 비를 맞는다
"이별은 화살처럼... 심장에... 언제나.."
사내의 말을 따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