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루만지지 못한 것들에 평안을 빌며

by 조각들

거리에 부드러운 말이 퍼졌다.


니가 떠난 뒤에,

니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어떤 이에게 너는 소멸된 물질,

어떤 이에겐 천국에 닿은 여행자.

나에게는 입술의 말들로 뒤덮인

한 조각의 들. 한 조각의 들.


검은 세상에는 하얀 눈이,

하얀 세상에는 검은 눈이.

수많은 단어에는 오해가,

침묵에는 이해가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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