캥거루새끼처럼 사는 삶
#달구새끼의_삶
나는 달구새끼다. 달구새끼에 대해서 들어본 적 있는가? 달구새끼는 달고 다니는 새끼라는 말의 전라도 사투리라고 한다. 나는 남자친구의 달구새끼 역할을 자주 한다. 마치 캥거루새끼처럼 나는 그의 주머니안에 달구 다니는 새끼 캥거루같달까?
내 남자친구는 베스트셀러인 2권을 집필한 저자다. 그러다보니 그의 강의가 있을 때마다 나는 그를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 남자친구가 강하게 요청한 것은 아니고, 내가 그를 따라다니면서 그의 콘텐츠와 강의력 등을 배우고 싶은 마음이 컸다.
사실 그도 내 강의가 있을 때는, 와서 서포트해주고 사진을 찍어주기도 한다. 우리는 강사커플이다.
나도 나만의 커리어가 있다. 그런데 나도 프리랜서이다보니, 자꾸 남자친구를 따라다니게 된다. 그러면서 나의 시간은 점점 줄어든다.
그리고 나보다 남자친구의 콘텐츠가 강력하다보니, 주변에서도 나에게 몰빵을 하라고 한다. 너가 하는 일은 그만 하고, 남자친구를 도와주는 것이 어떻겠냐고 한다.
나는 내 주관이 그렇게 뚜렷한 사람은 아니다. 그러다보니 참 여기저기 많이 휩쓸려다녔다. 내 꿈도 그랬고, 내 인생도 그랬다.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라는 태도를 가지다보니 내 인생도 그런 인생이 되었다.
나의 본업은 취업컨설턴트이다. 그러다보니 취업강의와 컨설팅을 했다. 사실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것은 상담을 통해 꿈을 찾아주는 선생님이었다. 라이프코치라고나 할까. 아니면 진로컨설팅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런데 진로컨설팅 쪽 일보다... 당장 취업이 급한 사회이다 보니 취업교육에 대한 니즈는 컸고, 오히려 가장 중요한 진로교육에 대한 일자리는 많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취업교육도 진로교육의 일환이라고 생각해서, 취업아카데미에서 강사로 일을 하게 되었다. (사실 이전부터 ‘일’에 관심이 많아 헤드헌터도 했었다.) 하지만 막상 사교육 취업시장에서 일을 하다보니, 취업이라는 카테고리가 자체가 생각보다 꽤 고되었다.
우선 내 학습자 친구들은 고민과 근심이 많았다. 나는 그들에게 공감을 해주다 보니, 감정이입을 많이 했고 그래서 힘든 적도 많았다.
나는 내 남자친구의 강의 카테고리인 생각정리가, 내 강의 카테고리인 취업보다 쉬워보였다. 남자친구가 생각정리를 주제로 많이 강의를 하다보니, 그의 몸은 1개이고, 내가 그 사이에 열심히 배워서 나도 생각정리 강의를 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그를 따라다닌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의 강연을 내가 보면 볼수록, 이 강의는 그냥 복주환만 할 수 있는 강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내 취업강의를 그가 할 수 없듯이. 그의 삶 자체가 생각정리고, 이직을 10번 이상 한 내 삶 자체가 취업이었던 것이다.
결국 사람마다 다 다른 것이다. 틀린 것이 아니다. 나는 취업 강의 하나만큼은 잘 할 자신이 있다. 사람은 결국에는 다 자기 쪼대로 살게된다.
마치 내가 이렇게 결국에 브런치에 내 이야기를 글을 쓰고, 유튜브를 만들며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로 살아가려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것이 최고다. 나만의 콘텐츠를 외부에서 가져오려 하지 말자. 최고의 콘텐츠는 결국 내 안에 있는 것이다. 달구새끼는 가라. 나는 조언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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