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 1부 10화 _우리집 반려인간의 20년 호구 연애사
팀장님. 안녕하세요.
제가 퇴사한 지 19일이 지났습니다.
여태 회사 상황이 정리되고 있지 않다고 하니
속상한 마음이 듭니다.
요청하신 세부 문서를 보내드리오니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나의 반려인간에게.
아플수록 집밖으로 나가라고, 걷지 말고 달리라고 남자가 소리쳤어요. 털색도 다르고 덩치도 나보다 큰 놈을 갑자기 내 동생이라고 하지를 않나, 나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잖아요? 박자 맞춰서 걔랑 날뛰다 보니까 거짓말처럼 결석도 컥컥 대던 기침도 사라지대요. 이제는 달리려고요. 아픈 건 넘을 수 없는 장애물이 아니라 기꺼이 빠지면 건널 수 있는 구덩이일지도 모르니까요. 진흙 좀 튀었다고 성질내지 말고요, 목욕은 당신의 일이 되겠지만 우리 이대로 뛰어요!
[호구] 1부 끝.
2부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