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만나서 결혼 했다
■ 강남출신 엄마 vs 강북출신 아빠
아내는 강남에서 자랐고 80년대 어린 시절 대부분을 강남의
중심(?) 서초구 아파트 단지에서 보냈다.
나는 강북의 중심(?) 동대문구에서 이제는 대부분이
재건축된 연립주택, 맨션, 빌라들이 있던 동내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둘은 같은 서울하늘 아래 각자 다른 교육환경과 문화를
경험하고 자라서 서울 대원외국어 고등학교에서 만났고,
인연을 이어가다 결혼을 하고 사랑스러운 아이 셋을
낳아 살고있다.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지만 딱하나,
아이들의 교육과 관련해서는 둘은 의견차이가 있다.
강남과 강북의 문화와 교육 경험의 차이에서 비롯한
아이들의 교육에 대한 시각은 상당히 다르고 나에게는
이 차이가 흥미로운 주제가 되었다.
게다가, 나는 학/석사시절의 대부분을 독일과 스위스에서
보내서 우리나라의 교육환경에 다소 비판적인 생각까지
있어 아내의 공격적인 서울 강남식 교육방법과 마찰을
빚을때도 있다.
(하지만 맞벌이에, 아이들 교육계획까지 전담하는 아내에게
함부로 반기(?)를 들지 못하고 소극적으로 의견만 낸다)
그래서 이 자리를 빌어,
다소 색달랐던 나의 서울강북에서의 성장기와 들어서 알고
있지만 실제로 옆에서 보면 더 치열한 서울강남의
교육문화를 겪은 아내의 성장기를 통해,
미래 아이들을 위한 바람직한 교육환경은 무엇일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8~90년대 강북과, 강남의 문화차이, 교육환경차이를
비교하고 독특했던 나와 아내의 경험담을 통해 추억을
회상하는 기회로도 삼고 싶다.
특히 대원외국어 고등학교는 전국에서 모인 친구들이 각
지방의 유행과 서울 강북, 강남의 유행이 모여 다양성의
집합체였던 만큼, 교복바지 밑단 너비와 가방 끈 길이
(말그대로 가방 어깨끈의 길이) 등 경쟁이 치열했는데
당시를 '응답하라'의 기분으로 회고하는 것은 생각만으로
아련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결국은 우리의 미래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은
무엇일지 생각해 보는 것이 이 글의 중심이 될 것이기
때문에 당시 문화와 교육방식의 장단점, 그리고 지금의
육아 문화와 교육체계의 장단점을 생각해보고 미래를 위한
바람직한 방향을 고민해 보고자 하는 것이 이 글의 긍극적
목적이다.
혼자 쓰기보다는 아내의 응답과 동의가 있어야 함으로
신중하고 꼼꼼히 준비해 나가려 한다.
여러분의 공감(♥)은 큰 힘이됩니다.
독자님들의 80, 90년대 서울 강남, 강북, 지방의 지금과는
다른 낭만 있었던 문화는 무엇이었는지 댓글로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