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보다 더 빠르게 변할 미래
[이미지 출처]https://www.qualcomm.com
■ 지금보다 더 빠르게 변할 미래
미래사회는 흔히들 인문학적 세계관을 가진 이과전공생이
주도할 것이라 이야기한다.
이것은 (이과를 전공한 사람들의 주도로) 첨단 기술기반의
산업구조와 사회시스템 속에서 인문학적 인간중심의 사고를
가진 인재가 미래사회의 운영을 주도한다는 의미이다.
미래사회의 첨단 기술력의 발전 양상은 일일이 언급하지
않아도 우리가 접하는 모든 매체를 통하여 직 ·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메타버스(Meta verse), 유무인 복합체계
(MUM-T), 사물 인터넷(IoT) 등 ‘미래’ 기술은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되어 생활 깊이 스며들었고, 교육, 산업, 의학,
예술에서 기술발전이 적용되고 있다.
그런데 실제로 사용자로서 현황은 어떨까?
이미 보편화된 식당이나 은행 키오스크 기계 앞에서
쩔쩔매며 인건비는 올라만 가는데 서비스는 점점
나빠진다고 불평만 하는 일부 구세대의 모습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고, 인간을 위한 기술발전에 사용자들인 인간이
적응하지 못하는 현상, 즉, 나이, 성별과는 상관없이
기술적응도에 따라서 사용자 편의가 무시된 편리함이라는
인지부조화를 겪는 부류와 기술에 적응하여 편리함을
만끽하는 부류로 새로운 계층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지금 나는 부모로서 어떠한 계층에 속해 있을까?
이제는 부모가 자녀에게 부를 상속하여 티타늄 수저로부터
흙수저까지 계층이 나뉘던 시대에 더 나아가 (그 개념을
이해하기도 어려운)기술복합 체계속에서 아이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첨단기술 응용이라는 사냥법을 알려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집안에 있는 신제품 전자기기, 자동차와 블루투스
연결과 각 종 넘쳐나는 앱(Application)들의 사용방법에도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우리 세대에게 미래는 막막하기만
하다.
그렇다면 첨단 기술에 지배당하지 않고 기술을 활용하고
개발을 주도하기 위해서 다음 세대들은 전부 이과로 진로를
결정하여야 할까?
하지만 2024년 사회적 이슈로 화자 되었던 의대생 증원과
같은 문제만 보더라도 대한민국을 비롯한 많은 선진국가의
이과생은 현재 고수익이 보장된 의대진출을 희망하고 있다.
즉, 이과로 진출은 의사를 위한 진로로 편향되고 있고,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는 우수한 이과생들의 의과 진출 경향이
심하다. 여기서 의대 진출의 편향이라는 현실에 대해서 비판
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기술에 대한 적응과 주도를 위해 이과를 선택한다는
최초의 의지가 결국 의대 진학의 목표로 변질되는 모순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조금만 시야를 돌려보면 이공계열 학생들의 의대로의
진학은 현 세대에 집중되는 경향일 뿐 미래사회의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의료계의 특이점을 고려한다면
(십 수년 내) 지금 당장의 안정된 수익을 위해 의료계로
이과생들이 집중되는 현상은 변화가 올 것이 예측되고
있다.[1]
30년을 기준으로 하는 한 세대의 변화를 살펴본다면
현재의 기술 발전이 이미 우리의 예측범위 밖에 있다는
것을 금방 눈치챌 수 있다.
과연 우리 부모세대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기술적
시대의 변화를 어디까지 예측하였을까?
(지금 언급하기에도 내가 너무 옛날 사람 같은 느낌이지만)
손바닥 만한 전화기로 실시간 동영상으로 다자간 통화를
하며 데이터를 주고받고, 송금과 환전, 주식거래,
생체인식을 통한 보안인증을 진행하며 웨어러블 장비
(wearable device)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세계의
사람들과 동시 번역되는 이메일과 채팅을 주고받는
오늘을 과연 상상이나 했을까?
그 사이 현재의 4,50 대가 안정적이라고 알려주었던
‘안전한’ 직업일 줄만 알았던 세무사, 회계사, 통역사, 약사,
심지어 판사 직업을 선택한 2,30대 세대들은 장차 AI로 대체
될 직업 최우선 순위에 놓인 본인 직업의 미래를 생각하며
얼마나 절망에 빠져 있을까?
[1] 이미 미국과 중국의 경우 AI 기반 데이터 중심 진료 및
처치에 대해 신뢰도가 높아졌으며, COVID 팬데믹
이후 원격진료와 의료진료의 80%를 담당하는
처방전 진료에 대해서는 자동화로 상당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