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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잔박 Feb 04. 2024

김경민, 반도체 애널리스트의 리서치 습관

쉽게 읽을 수 있는 입문서

돌이켜보면 필자도 교수가 되기 전까지는 반도체 산업에 대해서 무지했던 것 같다. 대학생 때 어떤 물질이 반도체인지는 정확히 배웠고, 반도체 소자가 어떻게 만드는 지도 공부했지만, 반도체 산업의 밸류체인이라든지, 어떤 회사들이 유망한 지 이런 고민은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알았다면 진작에 NVIDIA 주식을 샀을 텐데.) 박사 학위를 받고, 교수가 되고, 대학의 미래에 대해서 고민하고, 학생들의 장래에 대해 고민하면서 반도체 산업을 알고, 학생들에게 종종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대학은 학문의 장이라지만, 그래도 졸업하고 취업은 해야 하지 않겠는가.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61696002


이 책은 애널리스트 김경민 씨가 쓴 반도체 산업에 대한 책이다. 팹리스와 파운드리가 무엇이고, 메모리와 비메모리가 무엇인지,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회사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간단하게 훑는 정도로 매우 적당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반도체 산업은 워낙 복잡하다 보니 이 책을 통해 필자도 몰랐던 사실들을 접할 수 있었다. 판형도 작고, 200여 쪽으로 얇아서 읽는데 무리가 없다. 김경민 씨가 영어영문학부 출신이라서 그런지, 아마 인문/사회학과 출신들도 시간을 들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와 같은 이공계 출신이라면, 기존에 알고 있던 지식 덕분에 술술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삼성전자나 하이닉스에 취직하고자 한다면 더 깊이 있는 책도 봐야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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