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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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저는 가면을 쓰고 사람들과 허례허식하기 싫어했습니다. 남들에게 잘 보여야 한다는 의무감도 없었습니다. 남들에게 어떻게 보여야 할지 고민하지도 않았습니다. 상대방 기분에 맞춰 농담하며 익살 부리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허례허식 속에서 가면을 쓰고 호탕한척하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공포감을 느꼈는지도 모릅니다.
시간이 흐르고 보니 저도 가면을 쓰고 있더군요. 어설프게 허례허식하며 따라가고 있었습니다만은, 숨 쉴 때마다 저의 숨결이 가면에 맞닿아 역겹고 소름 돋는 내음을 내며 돌아왔습니다. 이 역겨운 내음은 정말로 나고 있는데, 저만 맡을 수 있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