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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정리하기 Jan 08. 2019

[생각정리하기]자주 보면 사랑에 빠진다..?

한국 시장은 이것에 빠져있다

[영문 종합 미디어 Gravity Culture에서 이 포스팅을 인용했습니다]

https://gravityculture.com/tech/?idx=1603373&bmode=view

https://iumrepublic.com/insight/?q=YToxOntzOjEyOiJrZXl3b3JkX3R5cGUiO3M6MzoiYWxsIjt9&bmode=view&idx=1733566&t=board

지속적인 노출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신비한 마법이다. 심리학자들 사이에서 ‘에펠탑 효과’ 또는 ‘단순 노출 효과’라 불린다. 사전적 의미는 첫인상이 좋지 않아도  계속 보면 좋은 감정이 생긴다는 심리 효과다. 1889년 3월 31일 프랑스는 대혁명 100주년을 기념해 탑을 건립하려 했다. 하지만 그 모습이 흉물스러워 프랑스 국민들의 반발이 심했다. 결국 탑 건립은 강행됐다. 점차 완공되는 모습에 국민들의 생각은 점차 달라졌다. 이렇게 완공된 것이 바로 ‘에펠탑’이다. '단순 노출 효과'의 수혜를 받은 대표적인 성공사례인 것이다. ‘에펠탑 효과’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이러한 파급효과는 현재에 이르러 마케팅에서 많이 사용되는 기법이다. 다들 알고 있는 뇌새김 영어 광고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연예인 이인혜를 홍보모델로 앞세워 광고 배너와 여러 미디어 매체에 노출함으로써 어마어마한 브랜드 인지도 상승효과를 봤다. 티브이에 나오는 중간 광고나 인터넷 웹사이트의 배너 광고 등이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렇다면 에펠탑 효과가 다가올 4차 산업에도 영향이 있을까.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블록체인 즉, 암호화폐 산업 역시 ‘에펠탑 효과’의 수혜를 받지 않을 수 없었다. 리플을 보자. 사람들은 리플이 비트코인의 후방주자로 뒤 따라온 암호화폐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리플은 비트코인이 최초로 개발된 2008년보다 앞선 2004년에 설립된 회사다.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와 전혀 무관한 은행 간 실시간 송금을 위한 서비스로 개발됐다. 당시 공동설립자 ‘크리스 라슨’과 ‘제드 맥케일럽’ 이 주도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고, 지금의 리플 코인이 등장했다.


 암호화폐 거래소에는 코인들이 산더미처럼 쌓일 정도로 수없이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5년 전인 2013년만 해도 지금과는 다른 황무지 그 자체였다. 리플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과 코빗, 업비트 등에 비트코인과 거의 동시에 상장했다. 한마디로 경쟁 없이 순위권에 올라 노출되고 있었던 것. 비트코인의 가격은 $735.07이었고, 리플은 $0.05였다. 당시만 해도 이게 무슨 게임 캐시도 아니고 누가 이런 걸 사겠냐고 하면서 등한시했다. 나 또한 그랬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나도 비트코인의 가격은 계속 올라갔다. 리플의 가격은 비교적 많이 상승하지는 못했지만, 리플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 탓인지 거래량이 쌓여갔다. 리플에 대한 얘기가 주변에서 자주 들리기 시작했다. 당시 비트코인과 비교해 리플은 껌값보다 저렴한 가격이었다. 결과적으로 비싼 비트코인을 사서 위험을 감수하기보다는, 비교적 저렴한 리플을 구매하기 시작한 것이다. 순위권에서 낮은 가격을 자랑하며 투자자에게 지속적으로 노출된 것이다. 리플은 점차적으로 거래량을 키우며 조용히 성장했다. 사람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거라 장담했다. 투자자들이 몰리자 기다렸다는 듯이 온갖 호재와 희소식으로 2,000% 이상의 폭발적인 가치 상승을 이끌어 냈다. 당시 리플의 급상승 요인으로 저렴한 가격과, 지속적인 순위권 노출이 한몫을 했을 것이다.


리플은 비용 대비 고효율로 암호화폐 투자 경험이 있는 한국인 90% 이상이 거래하게 된 어마어마한 규모의 암호화폐 회사가 됐다. 초창기의 노출 효과가 훗 날 투자자들의 행동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단순 노출 효과’는 개인에서 에펠탑, 심지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 업계까지 분야를 막론하고 인간의 행동에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이를 이용한 마케팅 기법 역시 계속해서 발전할 것이다. 과연 새로운 시장에서 다음 ‘에펠탑 효과’의 주인공은 누가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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