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희 배우의 <시>라는 작품 리뷰를 보는 데 한 문장이 가슴을 저릿하게 했다.
워딩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존재 자체만으로도 축하받던 아이가 크면서 세상의 냉대를 받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라는 취지의 문장이었다.
나는 캐롤을 사계절 듣는다. 폭염주의보가 뜬 오늘도 캐롤을 듣고 있다. 눈바람 세게 부는 겨울날 집에서 담요 뒤집어쓰고 핫코코아를 마시는 이미지가 주는 따스함을 느낄 수 있어서다.
옷을 사든 집을 꾸미든 나는 아내한테 저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옷이나 인테리어를 하자고 제안한다. <시> 리뷰의 저 문장을 읽는 데 왠지 모르겠지만 저 문장의 첫 부분에서 내가 좇는 따스함을 느꼈다. 엄밀히 말하면 저 따스함에 대한 아련한 추억 같은 것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