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국에서 대학 2학년 2학기때 즈음 극심한 불면증을 겪었다. 동기들에 비해 뒤쳐지는 성적과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끝없는 불안함과 압박에 시달리곤 했다. 침대에 누워 8시간이 지나도 잠이 들지 않는 날들이 연속이 되자 끝내 수면유도제 (처방전이 필요 없는 약이나, 시중에 판매 되는 멜라토닌 음료) 에 의존적이게 되었다. 끊임없는 걱정과 불안은 내 정신뿐만 아닌 신체건강까지 해치기 시작했고 극심한 불면증으로 인해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져 감기를 두 달이 넘게 앓기까지 했다. 낫지 않는 심한 기침 때문에 호흡곤란이 와 응급실로 실려 간 적도 있다. 엎친대 덮친 격으로 다른 상황들도 급속도로 나빠지기 시작했는데, 수업이나 실험 (lab) 을 따라가지 못 하여 유전학은 거의 낙제를 할 뻔하고 교양과목으로 들은 스페인어는 도중에 수강 취소를 해야 했다. 뿐만 아니라, 룸메이트들 중 1명과 사이도 틀어지고 잠깐 사귀었던 남자친구와는 끝내 헤어졌다. 한꺼번에 안 좋은 일들이 연속으로 생겨 심신이 지칠 때로 지친 나는 무기력증에 빠져 아무것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I suffered from intense insomnia around my 2nd year in college. I think the insomnia was due to pressure and anxiety about my poor academic performances and uncertain future. I came to be dependent on off-the-counter sleep aid pills as I continually had sleepless nights. I had flu for over two months since my anxiety-driven insomnia led to impaired immune system. I was even sent to the ER because of my heavy coughing and difficulty with breathing; not to mention that I had to pay for over 1,000 dollars for the medical bills unexpectedly. Not only that, things got worse like a chain-reaction. I almost failed Genetics class and had to drop-out of Spanish class. Also, I had struggles with one of my roommates and broke up with my boyfriend whom I dated only for few weeks. I was too tired to do anything since bad things won’t stop happening.
그렇게 그저 살고만 있을 때, 문득 더 이상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상황을 돌아보며 그래도 감사했던 것들을 생각해 보려 했다. 아주 사소한 것 까지도 생각해 내어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자 마음이 한결 나아지고 불안한 마음이 한 겹 벗겨졌다. 특히 주위에 감사했던 사람들 그리고 내 삶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이런 긍정적인 생각들은 나를 바꾸고자 하는 결단의 밑거름이 되었고,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 선순환을 가져다 주었다. 그 중 가장 내 인생을 변화 시킨 것은 꾸준한 운동 습관, 쉽게 할 수 있는 취미생활, 풍성한 인간관계이다.
After living like a dead for a while, I came to think that I need a change. I started thinking about things I am grateful for. Thankful heart brought peace in me and I wasn’t as anxious as before. I especially thought about the people I am most grateful for and how significant meaning of my life is. As a result, positive thoughts set a foundation for changes such as consistent work-out routines, accessible hobbies, and profound relationships.
나는 어릴 때 스피드 스케이트, 검도, 스키 등을 배우긴 했지만 학창시절을 거쳐 어른이 되어서는 운동의 필요성과 흥미를 크게 느끼지 않았다. 그러나 성인이 되고 몸이 아파 크게 고생하면서 운동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헬스장에 가서 깨작깨작 운동을 시작 하게 되었는데 마침 프리랜서 트레이너를 만나 (반강제적으로)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었고, 수영을 잘 하는 친구를 따라 수영도 기회가 될 때마다 하게 되었다. 시작이 반이라고, 한번 운동을 시작하자 운동에 재미를 붙이게 되었고, 헬스장 회원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클래스들을 통해 댄스 유산소 운동인 줌바 (zumba, 일명 아줌마 댄스) 의 세계에 들어서며 일주일에 주 5회 50분씩 줌바 수업을 듣게 되었다. 나는 태어나서 춤을 제대로 춰 본 적이 없는데 줌바를 배우면서 춤 추는걸 좋아하게 되었다. 요새는 바쁠 때는 하루에 5-1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나마 고강도 운동을 하려고 노력한다. 인터넷상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짧은 고강도 운동은 심혈관 건강과 관련된 신진대사 수치의 변화 등 장기 (long-term) 건강증진 효과를 가져 온다고 한다.
As a child, I learned speed-skating, Kumdo, and skiing, but as I reach adolescence, I lost interest in any exercises or activities. However, I came to realize the importance of working-out while being dead-sick. I started going to the gym. I met a personal trainer there and he INSISTED that I get fitness training from him. I also started swimming with my friend who was a great swimmer. As people say “a good beginning is half the battle”, I came to love exercising once I started it. Saving the best for the last, I also took Zumba classes five times a week as I entered the wonderful world of Zumba that was offered to YMCA members for free. I never danced in my whole life but as I started Zumba, I came to love dancing. These days, I try my best to work-out with high intensity even for 5-10 minutes when I don’t have a ton of time. According to the research (that I found on the Internet), short high intensity exercise brings changes in metabolic levels related to cardiovascular health and long-term health benefits.[1]
뿐만 아니라, 탄수화물, 튀김류, 자극적인 음식 위주의 안 좋은 식습관도 조금씩 고치게 되었다. 야채, 과일 등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고 오메가-3와 비타민 C 등 건강식품도 꼬박 챙겨먹게 되었다. 운동을 꾸준히 하게 되니 식습관도 개선이 되었고, 수면의 질도 조금 향상 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시간이 지나면서 수면유도제에 의존하지 않게 되었다.
Furthermore, I came to have restrictions on consumption of carbs and any food that is fried, too salty, or too spicy. I also have increased the amount of vegetable intake and taken Omega-3 and Vitamin C consistently. As I have consistent work-out routines, my eating habit as well as my sleep cycle had improvements over time. Most importantly, I came to be independent of sleep aid pills.
취미생활로는 요리를 즐겨 했다. 덴마크에서 교환학생을 했을 때부터 도시락 싸는 습관이 생겨 미국에서 졸업 후 직장을 다닐 때도 거의 매일 도시락을 준비해 갔다. 미국이나 덴마크는 인건비가 높아, 밖에서 사먹는 비용이 비싸서 바쁘더라도 요리를 할 수 밖에 없었는데, 내가 원하는 메뉴로, 사먹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게 먹을 수 있어 매일 아침 번거롭더라도 요리를 해갔다. 직접 손을 써서 만들 수 있는 요리를 시작하자 소소한 재미와 성취감도 느끼고 무엇보다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스마트폰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어서 좋았다.
I also thoroughly enjoyed cooking. I made my lunch box almost every day to work as I was used to making it since my study-abroad in Denmark. I had to make my own (even when I was running busy) due to the high personnel expense, but I liked doing so because I could have whatever food I wanted, which was also affordable. I took an advantage of taking a lot of time to cook on my own, feeling a little sense of accomplishment. Above all, I liked the fact that I could reduce time of smart phone use that reduces quality of sleep.
2부에서 계속..
To be continued..
출처 Reference
[1]Harvard Gazette. 2021. 12-minute bursts of exercise have bigger impact than thought. [online] Available at: <https://news.harvard.edu/gazette/story/2020/11/12-minute-bursts-of-exercise-have-bigger-impact-than-thought/> [Accessed 16 April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