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안 작가, 백일몽 전시, 아줄레주 갤러리
아무런 정보 없이,
그냥 내추럴하게 갔다.
작품을 보는 순간,
젊은 주인공들과 영화의 한 장면이 수정체를 강타했다.
작가님은 젊은 분일 줄 알았는데,
"나의 로망이자 이상향 같은 백발의 중년!!"
아티스트 토크는 그간 꽤 참여해봤지만,
이런 구성은 처음이었다.
작가님의 이야기 속에는
철학, 기술, 재료에 대한 탐구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특히 기술적 한계와 그 극복 과정이 흥미로웠는데,
흥미를 배가시킨 건 그분의 지인 3인방.
40년지기 예술가 형님,
30년지기 컬렉터 2분.
예술가 형님은 파리 유학 시절의 이야기를
호방한 성격으로 풀어내셨고,
컬렉터분들 중 한 분은
무려 원계홍 작가님의 작품 200여 점을 소장 중인 분.
나는 그 얘기를 듣자마자
그 감동을 주체 못하고 아티스트 토크 도중 악수를 청했다.
(진짜 그 순간의 리스펙… 잊지 못할 듯.)
컬렉터 두 분의 이야기 또한
진솔했고, 다채로웠다.
나 외에 다른 관람객 한 분의
섬세한 질문도 인상 깊었다.
“유화로 수묵화, 목탄 느낌을 낸다는 것.”
그게 정말 대단한 일이라는 걸 느꼈다.
나는 작가님의 과거와 현재가 궁금해 질문을 드렸고,
답변을 들었지만…
더 알고 싶어서, 집에 와서도 찾아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