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수능 시험 선물로 “엿”을 준다.
끈적이는 엿처럼 시험에 착 붙으라는 마음이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인생이라는 시험에서
붙는 경우보다 떨어지는 경우가 훨씬 많지 않은가.
한 번에 척 하고 붙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준비를 잘했는데 경쟁에서 밀릴 수도 있고,
실전의 긴장 때문에 제 실력을 못 낼 때도 있다.
시험의 당락이든, 삶의 여러 이벤트든
우리는 생각보다 자주 떨어지고 실패한다.
어린 아이가 수천 번 넘어졌다가 어느 순간 자연스레 걷고 뛰듯,
우리 역시 수많은 시도와 미끄러짐 속에서
조금씩 몸을 익히고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어 간다.
어쩌면 넘어지고 구르는 게 일상이고,
그 속에서 나아가는 법을 배우는 게 삶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문득 스스로에게 다시 묻는다.
이 많은 노력 끝에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건 실패한 삶일까?
잠시 침울해할 수는 있지만, 결국엔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아가는 것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생각보다 브런치 구독자가 늘지 않는다.
뭐, 홍보를 한 것도 아니고 특별한 노력을 한 것도 아니니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여러 글들이 차곡차곡 쌓여가며
어디론가 향하는 준비가 되어가는 느낌이 든다.
그것만으로도 이미,
조금씩 나아가고 있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