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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마주 앉아 술잔을 기울이다
- 엄마, 집을 사는 건 어때요?
내 결혼식이 5개월도 남지 않았을 때, 난 선언하듯 물었다. 우리, 이제 그만 전세살이를 끝내자고.
지금은 상상하기 어렵지만 10년 전 부동산 가격은 수년간 큰 변동 없이 비슷한 금액을 유지하고 있었다. 강남이나 용산처럼 하늘 위에 있는 집 값이야 그 와중에도 오르고 있었지만, 우리가 사는 동네는 서울에서도 집 값이 낮은 동네여서 그런지 부동산 경기가 어떻든 간에 늘 한결같은 매매가격을 유지하고 있었다.
중호동 집의 전세로 들어간 지도 2년이 다 되어갈 무렵이었다. 부모님은 당연히 전세 연장을 하려고 하셨었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달랐다. 신혼집으로 마포 아파트를 얻게 되면서 그동안 부동산에 무지했던 내게 ‘매매’라는 새로운 옵션이 추가되었다. ‘마포는 집 값이 그렇게 비싸던데, 이 동네는 어떻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 부동산 어플에서 검색을 해보니, 오 세상에. 왜 이렇게 싸지? 우리 전세 가격이랑 몇 천만 원 차이도 안나잖아? 뭐지? 문제가 있는 아파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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