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_by _S.W.S.T]

번외 여섯 번째분의 이, TFK(Teach For Korea)(107)

어제, 입춘이었죠. 날씨는 정반대로 여전히 쌀쌀했지만 곧 저희들 마음에 봄이 온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입니다. 2년전 브런치에 업로드한 TFK(Teach For Korea)소속 개별 인터뷰(https://brunch.co.kr/@johntony/117)에 이어 예고드렸듯이 이번은 그룹 인터뷰 형태로 소개드립니다. 실제 TFK에서 활동 중인 5명의 대학생들과 함께 직접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시종일관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어 저도 편집하면서 웃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답니다.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 번외#6-2

'간정훈(동국대) / 김소현(이화여대) / 김혜원, 이희진(연세대) / 임지현(한국외대)'씨입니다.




* 인터뷰 시점이 7년 전으로, 대다수 임기가 끝나 TFK에서 활동은 종료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내용과 사진은 인터뷰이의 발언에 기초하여 사전 동의 후 기록 및 촬영하였으며 일부 발언에 대해서는 본 프로젝트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을 알립니다. 개인사정으로 늦어진 점에 대해 TFK 관계자 여러분들께 공식적으로 사과드리며 참여해준 5분의 대학생 봉사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996EFD4F5A7709632F

(왼쪽부터 간정훈씨 - 이지현씨 - 김소현씨 - 김혜원씨 - 이희진씨)


[T.F.K를 사랑하는 5명의 사람들]

간정훈(이하 정훈) : TFK 서대문 지점에서 봉사 중이고 입시전략팀에서 행정 및 수시지원 등을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임지현(이하 지현) : TFK 성북지점에서 국어과 팀장이자 기부팀에서 팀장을 함께 맡고 있습니다.

김소현(이하 소현) : TFK 서대문 지점에서 수학과에서 활동 중이고 재무팀 소속입니다..


김혜원(이하 혜원) : TFK 서대문 지점에서 국어과에서 활동 중이며 행정지원팀에서 회의록 작성 및 이사회 준비 등을 맡고 있습니다


이희진(이하 희진) : TFK 서대문 지점에서 영어(기초문법)과로 활동 중이고 전체 행정 및 총괄 등 교장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 잠깐, T.F.K(Teach For Korea)란? <- 클릭하면 자동으로 홈페이지로!

99C64C4B5A770C5E0B

사단법인 T.F.K(Teach For Korea)는 교육의 양극화 해소를 위해 평등한 교육을 받지 못한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입시 교육을 제공하는 단체입니다. 기존 서대문, 성북학교 외 새로이 관악학교 세 곳을 운영 중이며 정기회의 및 멘토링, 운동회, 워크샵 등 교육 뿐 아니라 다양한 참여의 기회를 참여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사회복지(Social Welfare)란?]

* 해당 부분은 본 프로젝트의 핵심이기에 최대한 편집을 절제하고 원본에 충실함을 알려드립니다.


지현 : 책임감과 참여라고 생각해요. 1년이라는 짧지않은 활동기간에 아이들과 함께 한다는 건 책임감이 반드시 있어야 된다고 보거든요.

정훈 : '티끌모아 태산'요. 주변에 작은 도움을 주면 분명 쌓이지 않을까해서요.


소현 : 관심아닐까요? 생각보다 주변에 어려운 분들이 많잖아요. 나눌 수 있는 여유가 된다면 분명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도 많아질거라 생각해서요.

희진 : 공감요. 남을 이해한다는 게 직접 시간을 투자하고 만나지 않고서는 어렵거든요. 어떤 사람에게 영향을 받고 공감하는지 잘 드러나는게 사회복지 아닐까요.

혜원 : 행복이라 표현하면 될까요? 어느 순간에 행복이 이루어지는 게 아니니까요. 기초적인 삶이 보장되도록 외부환경이 우선적으로 구축되어야 한다는 게 행복의 첫걸음이니까요.

필자: 청소년 친구들과 직접 만나면서 느낀게 많을 것 같다


소현 : 공부만 시키려고 활동하는 게 우리의 주 목적이 아니라고 봐요. 교사뿐 아니라 부모의 역할도 해주어야 하기 때문이죠. 하다보면 어렵긴 해요. 나이차이도 그렇게 많이 안나거든요. '어떻게해야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대할 수 있을까' 늘 고민하는 부분이죠. 가치관 확립을 비롯해서요.

희진 : 제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책임져야하는 부분에서 분명 어려움을 느껴요. 아이가 공부방에서 적응을 잘 못할 경우 부모님한테 이야기해 지도하도록 요청해야하는데 중간에서 이도저도 아닌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996CF13A5A7714883D

필자: 공감한다. 반면 좋았던 경험도 있을 듯 한데.

지현 : 제가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었을때요. 성적이 오른다거나 긍정적으로 변화한다던가. 그 부분을 다른 선생님들과 공유하며 기업에 후원요청하러 갈 시 공감해주셨을때요.

정훈 : 공부에 대한 의지가 부족한 학생들이 꽤 있더라고요. 왜 이 공부가 자기에게 필요하며 도움이 되는지를 처음에는 잘 몰라 하더라고요. 그래서 가르치려는 방향보다는 의지를 불태우는 방향으로 많이 이야기해요. 그러면서 공부를 조금 더 하려는 모습들을 볼때면 분명 보람을 느껴요.

희진 : 참고로 교사들마다 수업방식은 대체로 자유로운 편이예요. 월 계획은 매 보고하지만요.

필자: T.F.K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혜원 : 교육에 대한 중요성과 제도의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부터였던 듯 해요. 1년 동안 장기활동을 통해 실질적으로 내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깨닫고 또 어느 정도 부합되어 힘들지만 만족하게 되더라고요.

소현 : 저는 조금 다른데요(웃음). 교내 화장실에 부착된 포스터를 보고 참여하게 되었어요. 고등학교때부터 교육봉사를 해왔었거든요. 그래서 자연스레 관심이 갔어요.

지현 : 다른 분들과 다르게 새내기 전부터 가입했어요. 선배가 자꾸 수업시간마다 없어지길래 왜 그런지 이유를 물으니까 지원서를 바로 주시더라고요. 당시 TFK에 교사가 부족한 상황이었고 선배의 권유로 참여하게 되었죠.

정훈 : 친구소개로 시작했어요. 전역을 얼마 앞둔 상황에서 '전역하고 뭐하면 좋을까' 고민하던 차에 말이죠. 그래서 말년 휴가떄 TFK 면접을 보고 전역 후 일주일 만에 시작했죠. 힘든시기도 찾아왔지만 하고 싶었던 활동이었기에 참을 수 있었어요. 교사에 대한 꿈이 있었거든요. 또 아이들을 좋아했었고요. 스스로 교사에 대한 자질을 테스트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요.

희진 : 소현쌤과 마찬가지로 저희 과 화장실에서 포스터를 보고 신청했어요. 사실 봉사활동은 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이왕 하는 거 제대로 하고 싶다'는 마음에 지원했고 참여하게 되었죠.

994F12375A7710840F

인터뷰가 진행될 수록 그들의 열의와 속마음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필자: 조금 다른 이야기를 묻고 싶다. 대학생의 시선에서 바라본 우리나라 교육에 대한 현실은?


지현 : 고등학생들을 지원하는 단체나 제도가 생각보다 많지 않은 듯 해요. 그래서 우리 단체에 연락도 많이 오기도 하고요. 이들을 지원해 줄 수 있는 기부금이 사회적으로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희진 : 보통 저희 단체는 학생들에게 교재와 원서비, 도시락 정도는 지원해요. 영수증 증빙처리해서요(웃음). 이사회 때 재무재표라던지 사업계획 등 보고해서 투명하게 운영하려하죠.

지현 : 복지관 등 지역 내 시설 및 단체들과의 연계도 마음은 있지만 생각만 하고 있어요. 구청에 사업을 제안하여 협업하는 정도지만 운영은 순수 저희 내에서 하거든요.

희진 : 이사님들도 많이 도와주시지만 기부금의 경우 그래서 순전히 발로 뜁니다. 사업 공모에 계획서를 작성해 지원하기도 하고 기업 등에 요청도 하고요.

필자: 그 외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달라


정훈 : 애들에게 공부의 목적을 물어보면 다 수능공부라고 이야기해요. 본인들이 왜 하는지 이유또한 획일화되어가는 느낌이랄가요. 다른 부분에 관심을 가질 기회가 없으니 대학에 와서도 자유로움을 느끼지 못하고 취업만을 바라보는 듯 해요. 중, 고등학교때 공부에 대한 개념을 바꿀 수 있는 무언가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혜원 : 사교육 기회가 많은 애들은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는 반면 집안 환경이 어려운 친구들은 공교육만으로는 사실 해결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요. 가정에서 관심을 못 받는 아이들은 학교에서도 관심을 못받게 되는 악순환이 반보고디는거죠.

희진 : T.F.K같은 단체가 지역 내 많이 생겨서 소외되는 친구들까지 챙겨줄 수 있다면 좋겠어요. 우리 사회가 이들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자리를 만들어 줄 수 있도록 배려해준다면 말이죠. 지자체 또는 여러 기관 및 시설과의 연계, 연대 모두 환영합니다.




[인터뷰를 보는 독자들에게 한 마디]


지현 : 활동을 하면서 생긴 좌우명이 있다. "사람이 하면 된다"라고요.

본인이 생각보다 영향력있는 사람이고 그렇기에 하는 모든 것에 의미가 있음을 알았으면 해요.


정훈 : 지금의 활동을 단순히 이력서에 남기는 기록목적이 아닌 삶의 기록이라 생각했으면


희진 : 편하게 마음을 갖고 봉사든 다른 활동이든 임해주면 좋겠어요.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겠지만 하다보면 할 수 있게 되니까요. 누군가 돕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면 언제든 지원하고 참여하세요.

소현 : 위 활동을 하기 전에는 학교에서 느낀 바가 별로 없는 채로 살아왔었어요. 참여하게 된 후부터는 규칙적인 생활도 하게 되고 자기생각도 많아졌어요.

혜원 : 하고 싶을 때 하는게 아닌, 책임감을 갖고 임해야함을 느껴요. 봉사가 막연히 어려운게 아님을 다시 생각하면 좋겠고요.




214D664D53B6BF0901


[진행자에게 묻고 싶은 사항 또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적어 주세요 - 교육봉사에 참여했던 사람(단체)들과도 인터뷰를 하면서 우리와의 차이점을 느꼈다면?]

공통점이면서도 차이점이라 볼 수 있겠는데 체계적이며 전문성있고 또 자발성을 강하게 느꼈어요.내가 만약 대학생이었다면 참여했을 거예요. 요건 중 하나인 성적만 충족한다면 말이죠 ㅎㅎ


*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는 우리 이웃들의 '사회복지'에 대한 자유로운 생각을 듣고자 진행하는 개인 공익 프로젝트입니다. 인터뷰에 참여하실 경우 본인 명의로 천 원이 적립되어 연말, 공익 및 사회복지기관을 선정하여 전액 기부 할 예정입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_by _S.W.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