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이슈① - "사회복지사 2급 시험도입제, 여러분들의 생각은?"(2편)
위 모음집은 필명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하는 6명의 사회복지사들이 2023년 7월부터 12월까지 참여한 챌린지 내용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4가지 주제와 관련하여 주1회 올린 글들을 2~3편씩 나눠 올릴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피드백이 저희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복지단상] - 복지현장에서 종사자로서 느낀 개인적 성찰 혹은 경험담 공유
[복지이슈] - 최근 거론되고 있는 복지계 이슈와 관련한 자유로운 생각나눔
[복지수다] - '만약에 OOO이었다면?'라는 식으로 역발상 형태로 가정
[자유주제] - 사회복지 외 다른 주제 선택
[필명: 아무개김씨(사회복지 oo년차)]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면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어떻게 취득했는지, 정말 많은 대화를 사람들과 나눈 것 같아요.
사회복지를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이 노후대비용으로 소위 ‘너도 나도’ 미리 취득해 놓는 경우가 많잖아요. 틈새공략으로 취업문을 뚫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하여 어느 시기 동안에는 폭발적으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한 분들과 대화하며 여러 생각들을 해봤던 시절이 제게도 있었습니다. 강의 듣고, 레포트 써내고 오픈북으로 노트북 2대 놓고 자녀들의 도움을 받아 시험을 치루는 이야기요. 거기에 실습은 최대한 편한 곳을 찾아 눈치 보며 무사히(?)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웃으며 말하던 분들이 여럿이었습니다.
그때 저의 마음이 조금 착잡했었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도 새롭습니다. 사회복지사라는 자격을 가지고 현장에서 대상자와 마주할 때 그분들에 대한 이해가 전무함을 물론, 아는 지식이 없다면 저는 대상자들에게 미안할 것 같아요.
다음으로 동료들에게 더 미안할거 같고요. 저와 이야기를 나누었던 분들을 일반화 할 수는 없지만, 자격증이라는 것을 취득할 때는 그 자격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해서 그에 걸맞은 자격으로 대상자를 만나야 한다고 봅니다. 또 전공자들이 사회복지 현장에서 일하고 싶은 여건을 먼저 만들어놓으면 경제적·시간적 낭비를 국가차원에서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전문 인력활용도 마찬가지고요.
저는 사회복지사 2급 시험제 찬성입니다. 그정도는 공부하고 현장에 투입되어야 이용인과 사회복지사가 라포형성도 자연스럽게하고 도전행동 시에도(물론 이론과 현실은 괴리가 있지만)회복 하는데 탄력성이 있다고 보거든요!
[필명: 폴레폴레(사회복지 13년차)]
'시험'에 대해 네이버 사전에서는 이렇게 정의한다.
[시험(試驗)]
1. 재능이나 실력 따위를 일정한 절차에 따라 검사하고 평가하는 일
2. 사물의 성질이나 기능을 실지로 증험(證驗)하여 보는 일
3. 사람의 됨됨이를 알기 위하여 떠보는 일. 또는 그런 상황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시험과, 사회복지사 2급 시험에 대해서는 1번의 의미로 생각할 것이다. 재능이나 실력 따위를 일정한 절차에 따라 검사하고 평가하는 일 이기에 그저 '이론'만을 달달 외우며 정해진 보기를 고르면 되는 것이기에 때로는 운에 따라서 합격의 여부가 결정 될 수도 있을 것이다(물론 시험 운을 일반화 하는 것은 아님).
하지만, 사회복지현장에서 진정한 시험이라고 하면 3번의 뜻과 같이 사람의 됨됨이를 보기 위한 과정으로 사회복지사 시험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의사도 전문의가 되기 위해서 일정한 "수련"과정을 거친다. 수련을 거치면서 자신의 전문분야를 설계하고, 좀 더 전문성을 갖추기 위한 다양한 공부와 임상활동을 실시한다. 사회복지사도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사들과같이 사람의 생명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직업은 아니지만, 사회복지사는 생명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기에 충분한 수련 과정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수련과정을 통한 사람만이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을 갖추도록 한다면, (우스개소리로)운전면허 다음으로 많은 자격증이라는 인식도 사라질 것이며, 사회복지사들 역시 좀 더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단순히 2급 자격을 따는것에 시험여부만을 고민할 것이 아니라, 자격증을 따는 과정에서 '수련'을 강화하고 그 과정을 충분히 마친 사람들에게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을 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