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이슈① - "사회복지사 2급 시험도입제, 여러분들의 생각은?"(2편)
위 모음집은 필명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하는 6명의 사회복지사들이 2023년 7월부터 12월까지 참여한 챌린지 내용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4가지 주제와 관련하여 주1회 올린 글들을 2~3편씩 나눠 올릴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피드백이 저희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복지단상] - 복지현장에서 종사자로서 느낀 개인적 성찰 혹은 경험담 공유
[복지이슈] - 최근 거론되고 있는 복지계 이슈와 관련한 자유로운 생각나눔
[복지수다] - '만약에 OOO이었다면?'라는 식으로 역발상 형태로 가정
[자유주제] - 사회복지 외 다른 주제 선택
[필명: 조선생(사회복지 7년차)]
전문성 강화와 체계적 관리 측면에서 예전부터 거론되었던 본 주제가 다시 활성화됨에 절로 눈길이 갑니다.
도입에 많은 진통이 있으리라 예상됩니다. 당장 대학교의 경우 교과목 및 커리큘럼 수정과 추가가 불가피하겠고요. 기존 2급 자격증을 발급받은 80만명이 넘는 종사자들의 경우 1급처럼 별도의 보수교육을 들어야하는지 아니면 그대로 인정되는지 여부요.
사실 급수에 따른 종사자의 역량과 서비스 질은 큰 차이가 없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의사처럼 발급인원을 제한하여 무분별하게 퍼진 사회복지사 자격증에 대한 오명을 벗어내자는 취지에는 적잖이 공감합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왜 시험제를 도입하려는지, 그리고 도입하기 위한 밑작업이 선행됨이 우선이라는 생각도 강하게 듭니다. 과거처럼 논의만 하다 끝나지 않길 바랄뿐입니다.
[필명: 봄날(사회복지 24년차)]
똑똑한 사회복지사
능력있는 사회복지사
좋은 사회복지사
헌신하는 사회복지사
사명을 갖고 일하는 사회복지사
애정 어린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사회복지사
나는 어떤 사회복지사이고, 사회복지현장에는 어떤 사회복지사를 원할까?
현재 운영하고 기관에는 전 직원이 사회복지사다. 직위에 따라 업무 내용은 차이가 있지만 돌봄 업무가 대부분이다. 사실 학교에서 배운 사회복지 이론들이 현장에서 직접적으로 다 활용되지는 않는다.
2020년에는 대규모 거주시설, 2021년 하반기에는 단기거주시설, 2023년에는 장애인주간보호시설 등이 주 40시간 근무제와 장애인 복지법 인력체계 기준에 맞게 충원되었다. 다만 “3호봉” 또는 “5호봉” 이하로만 채용기준을 두다보니 이력서가 접수되지 않아 현장에서는 어려움이 많다.
채용 공지를 올리면 여러 접수자 중 1차 서류 전형과 2차 면접 채용을 해야 한다. 그런데 이력서가 한명도 접수되지 않을 때도 있다. 한 예로, 6월말 정년퇴임하는 직원이 있었다. 4월부터 총 3회의 채용 공지를 했는데도 채용하지 못하여 구청과 논의 후 사회복지시설 관리안내에 의거, 정년퇴임하는 직원을 특례계약으로 1년 더 일할 수 있게 하였다. “이제 일 그만하고 싶다”고 한다면 그대로 인력의 공백이 발생하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사회복지사 2급 시험제 도입, 과연 시험을 통과한 사회복지사만 전문성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사회복지학과 졸업생 중 현장으로 오지 않고 다른 일을 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주변 기관에서도 직원채용을 하지 못하여 공백인 채로 운영하는 기관들도 다수다. 대규모 장애인 시설의 경우 ‘장애인 탈시설 전에 직원채용을 못하여 탈시설 되겠다’는 농담 아닌 농담이 나올 정도다.
중증장애인시설에서는 요양보호사가 진입할 수 있게 자격기준을 변경해 달라는 요청이 있기도 하다. 행정업무보다는 직접적인 케어가 많다보니 채용도 돌봄전담인력 또한 필요한 상황이 되어 버렸다. 나는 요양보호사까지 장애인시설에 진입하는 건 긍정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혹 퇴사하는 직원이 있을 때 인력 채용을 못할까봐 늘 조마조마 한 것도 사실이다.
내가 속해 있는 기관은 9명, 그 중 6명이 사회복지사 1급이다. 하지만 급여테이블에 1급과 2급의 차별성을 두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하였으면서 지혜와 따뜻한 마음이 있는, 그런 훌륭한 인격을 가진 사회복지사라면 급수 관계없이 함께하고 싶다. 굳이 사회복지사 2급 시험제 도입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