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단상⑥ -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선임 혹은 후임>은?"(3편)
위 모음집은 필명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하는 7명의 사회복지사들이 2024년 3월부터 12월까지 참여한 챌린지 내용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4가지 주제와 관련하여 주1회 올린 글들을 2~3편씩 나눠 올릴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피드백이 저희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복지단상] - 복지현장에서 종사자로서 느낀 개인적 성찰 혹은 경험담 공유
[복지이슈] - 최근 거론되고 있는 복지계 이슈와 관련한 자유로운 생각나눔
[복지수다] - '만약에 OOO이었다면?'라는 식으로 역발상 형태로 가정
[자유주제] - 사회복지 외 다른 주제 선택
[필명: 조선생(사회복지 7년차)]
제가 바라는 이상적인 선임과 후임의 공통점은요. "인정" 그리고 "배려"라 봅니다. 내가 존중과 배려를 받고 있다 여겨지면 없던 애사심도 생기고 주도적으로 기여하고 싶어 더 움직이게 되더라고요. 전문성과 원활한 소통, 적극적인 지원도 물론 중요하지만요. 그런 요소들을 상쇄할 정도로 제게는 "인정"과 "배려"가 더 우선입니다.
두 군데 있어보면서 스스로 인정과 배려를 받았다고 느꼈던 적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어요. 물론 과할 정도로 받아왔음에도 제가 애써 외면한 걸 수도 있죠. 손에 꼽을 정도로 느꼈다는 건, 진실 되게 저를 위하여 챙겨주고 또 아낀 마음이 전해진 상황을 뜻해요. 다시 현장으로 돌아간다면 마찬가지로 느낄 수 있을까요? 아니면 이제는 제가 선임의 역할로서 후임들에게 그런 느낌을 전할 수 있을까요?
[필명: 폴레폴레(사회복지 13년차)]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는 사람
생각보다 우리 현장은 감정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사람이 많다. 자신의 기분에 따라 직원 및 동료를 대하는 태도가 다른 사람도 있다.
기분이 좋으면 그날의 결재는 무리 없이 진행된다. 그러나 가정사 등의 이유로 기분이 좋지 않은 날에는 이유를 불문하고 결재를 해주지 않던 한 상사가 있었다. 일을 하기 위해서는 그 상사의 기분에 맞춰야 했다. 행여 가정사에 문제는 없었는지, 아니면 아침에 사고가 난것은 아닌지 등의 이유를 알아내기에 바빴다.
그렇게 원치않는 하소연을 듣고 난 후 그분이 좋아하는 커피한잔과 함께 오전을 보내고 나면 오후의 일은 무리 없이 진행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었지만)일을 하려면 어쩔 수가 없는 선택이라는 사실에 스스로 분노스러움을 느꼈다.
#맡은 일을 기한 내에 처리하는 사람
일을 하다 보면 제 시간에 마무리 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이유야 어떻든, 계획대비 미진할 경우 동료 및 상사에게 해당 사항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기한이 지났음에도 아무런 피드백이 없는 상태라면? 동료외 심지어 상사조차 그 부분을 짚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사실을 전하지 않는다.
해당 과업이 어디까지 진척됐는지 담당자가 아니면 정확하게 알 수 없기 때문에 동료 및 상사는 당황할 수 밖에 없다. 공유되지 않았던 사실을 스스로 어떻게 알 수 있었겠는가. 더 최악인 것은, 평소 진행 여부를 확인하였을 때 "진행 중입니다"라고 답하던 담당자. 마감이 임박한 시기가 도래하여 재차 묻자 "오늘까지 해서 드릴께요"라며 애 태울때다.
담당자의 업무 역량의 높고 낮음에 대해서는 크게 할 말이 없다. 개인차이기 때문이다. 역량을 떠나 과업의 진행 여부를 명확하게 알리지 않을 경우 동료나 상사, 조직에서는 그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절대 없다.
[필명: 꼬냥이(사회복지 0년차)]
제가 바라는 이상적인 선임 또는 후임상은 협동심과 배려심이 깊은 사람입니다.
어떤 일을 기획하려고 하면 서로의 협동심이 필요한데요. 협동심이 없는 사람과 같이 일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같이 일하기 불편하기 때문이죠. 배려심이 모여 하나의 조직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예비 사회복지사로서 선배들의 후배로서 조직에 입사하여 일을 하게 될테죠? 그때 선배 및 같이 일하는 동료들의 많은 배려가 필요할텐데 걱정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