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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준 Jun 23. 2022

결국 화폐는 CBDC로 갈 수밖에?

과연 미래의 화폐는 무엇이 될까요?


비트코인, 이더리움, CBDC


이 중에서 미래 화폐가 있을까요? 아니면 다른 화폐가 등장할까요?

이번 글에서는 미래 화폐에 대한 제 생각을 담아봤습니다.



CBDC 


과연 비트코인이 우리 미래 화폐가 될 수 있을까요?

제 생각은 NO입니다.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가 미래에 사용될 것이라는 것은 부인하지 않지만 그것이 비트코인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신 CBDC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 같습니다.


CBDC는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의 약자로 그대로 직역하면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입니다. 투기성을 지닌 비트코인과 다르게 국가가 공인하고 관리하기에 가치가 안정되어 있습니다.



전 세계 움직임 


중국은 베이징올림픽 기간 디지털위안화(DCEP)를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다만, 중국이 세계 최초 CBDC 상용 국가는 아닙니다. 하지만, 관련 기술과 테스트에서 앞서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는 중국이 선진국이라서보다는 도입에 따른 부작용이 여타 금융 선진국들에 비해 덜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2022년 6월, 현재 시점에 대부분의 국가는 CBDC 테스트 단계에 있습니다. 미국도 논의에 들어갔으며 일본, EU도 시스템 개발 및 연구에 들어갔습니다.


중국은 달러 중심의 통화 시스템을 변화시키고 싶어서인지 이른 시점부터 연구와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디지털 위안을 DCEP이라 칭하며 2014년부터 연구를 진행했고 2020년부터는 민간 사용을 시험했습니다. 현재까지 17조 원 규모가 결제되었고 중국 인구의 20%가 디지털 위안 지갑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CBDC 


한국은행은 CBDC에 그다지 적극적이지는 않습니다.



한국은행 스탠스를 보면 도입이 굳이 필요한지는 모르겠지만 세계가 어떻게 갑자기 변할지 모르니 연구와 테스트는 진행하겠다 정도인 것 같습니다.


한국은행이 연구를 주도하고 있고 기술적인 부분은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 X가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중국과 영국이 관심 있는 소액 CBDC가 아닌 스위스, 일본, ECB가 관심 있는 거액 CBDC 연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거액 CBDC는 중앙은행 직접 운영, 소액 CBDC는 여러 기관에서 원장 공유 방식입니다)



가능성과 변화 


금에서 종이화폐로 넘어왔고 이제 종이화폐에서 디지털 화폐로 넘어가려 합니다.

하지만, 당장은 아닙니다.


중국이 조금 빠르게 시작하긴 했지만 아직 미국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상황은 아니어서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모든 사람이 사용하는 화폐를 바꾼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에 사회적 합의에도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럼 만약 CBDC가 도입된다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세 가지 정도를 꼽아봤습니다


1 | 정부 감시, 관리 용이


보통 돈을 뿌린다고 하죠. 그런 일이 편해집니다. 중앙은행이 직접 소비자의 구매력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불법자금과 지하경제 관리가 용이해집니다.


2 | 금융포용 강화


한국에서는 대부분 원하면 금융 계좌를 가질 수 있지만 개발도상국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CBDC가 도입되면 모두에게 계좌를 조건 없이 만들어 주는 것이니 금융포용이 강화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 개인 보안 강화


현재 은행 앱, 페이 서비스는 블록체인 방식이 아니기에 보안에 취약합니다. 하지만, CBDC를 도입하면 분산 저장이라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기에 보안이 한층 나아집니다.


이외에도 연준에서는 다음과 같은 장점을 제시했습니다.

소비자들의 결제 옵션 다양화, 국가 간 송금 속도 향상, 높은 안정성과 유동성, 사설 디지털 화폐 확산 억제, 신원확인 용이, 거래 중개, 광범위한 사용 가능



Summary


이미 카카오페이, 네이버 페이가 익숙한 젊은 세대에게는 사실 CBDC가 큰 변화로 다가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용하는 방식이 유사하기 때문인데요.


선진국들이 CBDC 도입을 고민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도입의 효과는 현재 크지 않은 반면 발생 가능한 부작용은 크기 때문에 굳이 도입을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중국 같은 일부 국가의 도입과 비트코인 열풍이 갑작스러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연구하고 테스트하며 지켜보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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