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아는가
발표불안의 핵심은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라고 여겨집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우리는 단지 '그들이 나를 이렇게 볼 것이다.'라고 추측할 뿐이죠.
그 생각으로 우리의 감정과 행동이 결정됩니다.
타인의 생각을 알 수도, 통제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내 생각은 얼마든지 스스로 통제할 수 있습니다.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할 수 있고,
사람들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연단에 섰을 때 올라오는 불안과 긴장감은 누구나 느낍니다.
사람들이 나를 평가할 것 같고, 그들의 시선이 두렵게 다가옵니다.
그런 마음을 지니고 있으면 발표 자리는 편안하기가 힘이 듭니다.
내 안에는 늘 사람들을 경계하는 마음이 자리할 테니까요.
'돕는 마음'을 내면 한결 편안해집니다.
'나는 그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라는 관점으로 임합니다.
이는 연단에서 평가받는 입장이 아니라 돕는 위치가 됩니다.
그들이 지금보다 더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 순간에는 남들의 평가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지는 거지요.
첫 강의에서 깨달은 관점의 변화
제가 강사 양성 과정을 수료하고 첫 강의를 할 때였습니다.
처음으로 수강생을 모집해 수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전까지 발표불안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았던 사람이었는데 말이죠.
저에게는 긴장되고 떨리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마음속으로 이렇게 다짐했습니다.
'내가 잘하지 못하는 건 당연해, 잘하는 척하지 말자.',
'수강생들이 불안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돕자.'
최대한 이타적인 마음을 내려고 했습니다.
이 수업을 통해 수강생들이 변화하길 바랐죠.
그런 마음으로 임하니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저는 이 경험을 통해 이타적인 마음이 결국 관점의 변화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발표불안을 극복하는 일이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 불안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더 그럴 테고요.
하지만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간절할 수 있습니다.
자기표현을 잘하지 못해 불편한 사람들,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게 어색한 사람들,
발표불안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전합니다.
잘하지 않아도 괜찮고, 부족해도 괜찮습니다.
내 바람대로 그 일이 잘되지 않을 때도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자신을 너무 몰아세우지 않았으면 합니다.
잘할 때는 칭찬해 주고,
뜻대로 되지 않을 때는 스스로에게 응원해 주세요.
자기 자신을 아끼고 존중하는 마음을 내면서요.
이제는 남들의 시선에 지나치게 신경 쓰지 않고 나에게 집중하는 거예요.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보다,
내가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관심을 두세요.
그리고 나는 나에 대해서 잘 아는가.
그렇게 자기와의 시간을 보내며 스스로를 알아가는 겁니다.
남들이 나에게 바라는 모습이 아니라,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발견해요.
작은 것이라도 좋으니 일상에서 나를 기분 좋게 하는 무언가를 찾으세요.
내가 경험하고 느끼는 것들이 쌓여 나만의 이야기가 됩니다.
그 이야기를 사람들과 나누는 거예요.
발표불안을 극복하는 일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부터가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