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북 광고,생소하시나요?

광고 시장에 새롭게 나타난, 오디오북 플랫폼

by Jojo



예전에는 낯설게만 느껴졌던 전자책과 오디오북은 이제는 점점 보편적인 존재가 되어 간다. 아마존에서 제공하던 이북(E-book)과 이북 리더기 킨들(kindle)에 뒤이어 한국에서도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같은 온라인 서점들에서 이북과 이북 리더기를 판매하는 비중이 늘어났다. 아예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중심으로 하는 플랫폼 시장도 점점 커져간다. 이러한 흐름 속에 오디오북 플랫폼의 광고들이 광고 시장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책 속 상황을 현실처럼 즐기자, 윌라 오디오북


윌라 오디오북 광고 중 <죽음> 편은 윌라를 처음 접하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끄는 게 목적이라면, 성공했다. 흑백 화면 속 김혜수가 차를 운전하는 장면은 누아르 영화 <씬 시티>를 연상시킨다. 윌라 오디오북이 제공하는 책 중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죽음> 속 구절을 영상으로 옮긴 광고는 가히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오디오북이 어떻게 좋다고 설명하기보다, 흥미로운 책 속 장면을 김혜수의 연기와 목소리로 구현해 낸 광고는 충분히 임팩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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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라 오디오북으로 귀깔나게 즐기다."


이 캐치 프레이즈는 연이어 이어지는 <위대한 유산>과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편에서도 동일하게 강조된다. 이 후속 편들은 김혜수가 일상생활 속에서 오디오 북을 켜면서 책 속 내용이 눈앞에 펼쳐지는 전개로 전 편과 다소 구성에서 차이가 있지만, "전문 성우가 녹음한 오디오북"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평소에 책을 자주 읽고, 딕션이 정확한 김혜수 배우를 광고에 주연으로 등장시킨 것은 탁월한 선택이다. 다만, 오디오 북을 읽으면 책 속 상황이 눈앞에 펼쳐진다는 전개는 아마존의 오디오북 플랫폼 '오더블'(audible)도 그런 맥락으로 광고를 한 적이 있어서 신선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십만 권의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내 마음대로 읽는다, 밀리의 서재


다른 전자책 서비스 플랫폼 광고 중 눈에 띄는 것은 '밀리의 서재'의 광고이다. 밀리의 서재는 다른 전자책 서비스 플랫폼 중에서도 2018년도부터 꾸준히 광고를 해왔고, 인지도가 어느 정도 있는 회사이다. 오디오북만을 중점으로 다루는 것은 아니지만, 전자책과 오디오북 서비스 모두 제공하고 있다.


2018년 당시 <독서 배틀> 편에서 '밀리의 서재'는 그 당시 유행했던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두 주연 배우 이병헌과 변요한을 주연 배우로 내세워 "매월 한 권 값에 2만 권을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을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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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021년에 조정석을 주연으로 등장시킨 <10만 권>과 <완독 지수> 편에서는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가 달라졌다. 전자책 서비스 플랫폼을 주로 이용하는 젊은 독자층이 책 한 권을 다 읽지 못한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인생 책을 찾아봐, 십만 권 속에서" "십만 명이 읽고 골라주는 완독 지수"


첫 번째 <10만 권 편>에서는 밀리의 서재가 제공하는 많은 양의 전자책과 오디오북 서비스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두 번째 <완독 지수> 편에서는 밀리의 서재에서 얼마나 많은 이사용자들이 이 책을 완독했고,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제공하는 완독지수 서비스를 이용해 이용자들이 책을 다 읽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광고를 통해 '10만 권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의 전자책을 제공한다는 점'과 '끝까지 다 읽을 수 있는 책을 제공한다는 점', 두 가지를 강조한다.


결론적으로 2018년의 광고와 2021년의 광고 모두 "독서와 친해지리, 밀리의 서재"라는 공통적인 캐치 프레이즈를 사용하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굳이 야나두 광고로 이미지가 굳어진 조정석을 모델로 사용하지 않더라도 효과적으로 광고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많은 양의 서적과 완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완독지수라는 두가지 강점을 한꺼번에 광고하는 건 시청자의 입장에서 강점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혼란을 줄 여지가 있다.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들을 수 있는 오디오북, 오더블


오디오북 플랫폼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아마존의 오더블 플랫폼은 2021년 독일 지사의 광고에서 '어느 상황 속에도 오디오북과 함께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미 동서양 모두 유명한 책인 <해리포터> 오디오북을 일상생활 속 어느 상황에서도 듣고 있는 장면을 보여준다. 강아지와 놀 때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식당 안에서도 말이다. 이런 광고는 이동하면서도 책을 들을 수 있다는 오디오북의 장점을 잘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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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that fit with real life"


2020년 호주에서 집행된 오더블 광고도 비슷한 맥락이다. 이 광고는 호주의 코미디언인 셀레스트 바버(Celeste Barber)를 주인공으로 해 "Books that fit with real life"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위에서 언급한 독일 광고와 마찬가지로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오디오북을 이용할 수 있는지 제시했다.


오더블은 실생활 가운데서도 효과적으로 읽을 수 있는 오디오북의 강점을 내세웠다. 광고에서 그리 특별한 점도 없어서 조금 심심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강점 하나를 부각함으로써 오디오북 서비스를 사람들이 익숙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돕는다.




앞으로 오디오북을 비롯한 전자책 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된다. 한국에서도 아직 윌라 오디오북과 밀리의 서재의 광고가 대표적인 오디오북 광고이지만, 앞으로 더 많은 회사들이 전자책 시장에 뛰어들면, 광고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이다. 그리고 아마존이 한국에 진출할 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있는데, 오더블 또한 한국에 출시될 가능성도 많아진다. 그러면, 오디오북 플랫폼 광고는 얼마나 더 다양해질까? 오디오북 플랫폼 광고 경쟁에서 더 많은 크리에이티브한 광고가 나올 것이라 기대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