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향로 Jul 07. 2018

될놈될, 안될안?

할놈할, 안할안

요즘 주변에서 진짜 많이 듣는 단어가 될놈될, 안될안 이다.


놈이라는 표현이 불쾌하시겠지만 문장 맥락만을 생각하시고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될 사람은 되고, 안 될 사람은 안된다.


학벌이 비슷해도,

학점이 비슷해도,

코딩 테스트 점수가 비슷해도,

같은 회사를 다녀도,

비슷한 시기에 시작해서, 

비슷한 교육을 받았던 사람들 사이에서도 차이가 난다.


이런 상황을 한 마디로 표현할때 될놈될, 안될안은 참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술자리에서 이런 얘기가 나올때마다 문장에 어색함은 없었다.

하지만 뭔가 위화감이 들었다.

되게 적절한 단어인데, 목구멍 속 까끌까끌한 이 느낌은 뭘까

 

그러다가 오늘 이유를 알게 됐다.


된다/안된다가 아니라, 
한다/안한다였다.


어차피 할 사람들은 하고, 안 할 사람들은 안하는 것이였다.

아무리 좋은 세미나가 있고, 좋은 교육이 있고, 좋은 책이 있어도 안 할 사람들은 안한다.

몇 시간을 안쓰고, 몇 만원을 안낸다.


될놈될, 안될안 이란 문장의 기저에는 나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무언가를 탓하는게 깔려있는게 아닐까 란 생각이 들었다.

이 말을 내뱉을때마다 특별한 사람만 될 수있다 라는 수동적인 마음이 계속 느껴졌다.


될 사람인지 안될 사람인지 판단은 나중에 하는게 좋을것 같다.

일단 하는 사람이 되는게 좋을것 같다.


소라의 날개 중




할놈할, 안할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