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놈할, 안할안
요즘 주변에서 진짜 많이 듣는 단어가 될놈될, 안될안 이다.
놈이라는 표현이 불쾌하시겠지만 문장 맥락만을 생각하시고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될 사람은 되고, 안 될 사람은 안된다.
학벌이 비슷해도,
학점이 비슷해도,
코딩 테스트 점수가 비슷해도,
같은 회사를 다녀도,
비슷한 시기에 시작해서,
비슷한 교육을 받았던 사람들 사이에서도 차이가 난다.
이런 상황을 한 마디로 표현할때 될놈될, 안될안은 참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술자리에서 이런 얘기가 나올때마다 문장에 어색함은 없었다.
하지만 뭔가 위화감이 들었다.
되게 적절한 단어인데, 목구멍 속 까끌까끌한 이 느낌은 뭘까
그러다가 오늘 이유를 알게 됐다.
된다/안된다가 아니라,
한다/안한다였다.
어차피 할 사람들은 하고, 안 할 사람들은 안하는 것이였다.
아무리 좋은 세미나가 있고, 좋은 교육이 있고, 좋은 책이 있어도 안 할 사람들은 안한다.
몇 시간을 안쓰고, 몇 만원을 안낸다.
될놈될, 안될안 이란 문장의 기저에는 나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무언가를 탓하는게 깔려있는게 아닐까 란 생각이 들었다.
이 말을 내뱉을때마다 특별한 사람만 될 수있다 라는 수동적인 마음이 계속 느껴졌다.
될 사람인지 안될 사람인지 판단은 나중에 하는게 좋을것 같다.
일단 하는 사람이 되는게 좋을것 같다.
할놈할, 안할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