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주기율표 위에 서다
아래 이야기는 필자가 2016년 9월 30일 고려대학교 내 TEDx 강연을 진행 한 강의 내용 일부를 그대로 옮긴 것이다. 청년들에게 그리고, 삶을 살아내며 멋진 모습이 된 인생의 선배들에게 바치는 강연이었다.
10여 년 가까이 과학을 공부하다 보니, 삶의 지혜와 요령들을 과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익숙해졌습니다. 오늘 제가 선택한 키워드는 바로 “주기율표”입니다. 전자는 1897년 영국의 과학자 J.J Thomson 의 음극선 실험에 의해 원자를 구성하는 입자 중 하나로, 그 정체를 들키게 됩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전자의 존재에 대한 논의가 있어왔지만, 이때 진짜 그 존재를 확실하게 들킵니다. 그 후 전자의 성질과 특성들을 알아내기 위한 실험들과 연구들이 진행되었고 그 결과 몇 가지 아주 중요한 과학적인 사실들이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 음전하를 가지고 원자핵의 주위를 도는 소립자의 하나.
• 질량은 9.1090 ×10-31kg이며, 약 0.511 MeV이다.
• 원자의 전자 수는 그 원자 번호와 같다.
• 19세기 말, 진공 방전에 실험의 음극선 입자로서 발견되었다.
자, 이제부터 말씀 드릴 내용은 과학적인 사실과는 조금 다를 것입니다. 우리의 이야기의 시작은 바로, 물질이 가지고 있는 ‘전자’를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 혹은 기능’이라고 가정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저를 일 예로 들어 말씀드리면, 저는 바이오융합공학을 전공하는 학생, 미술 심리상담사, 청년 멘토, 특강강사, 노래하는 사람 그리고 한 여인의 남편이라는 6가지 역할과 기능, 동시에 하루하루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 되는 6가지 핵심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이 6가지 역할과 기능을 원자를 구성하는 물질 중 하나인 ‘전자’에 비유한다면 저는 전자 6개를 가지고 있는 "탄소"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제가 어떤 일이나 상황, 동기, 나아가 새로운 역할과 기능 들을 얻기 위한 노력의 과정으로 [선택하고, 집중하고, 변화되는] 성취 끝에 2가지 기능을 추가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예를 들어 아이의 아버지가 된다거나, 좋아하는 요리의 조리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식스팩의 소유자가 되는 등 모든 가능성을 열고 말입니다. 꿈과 목표는 스스로의 선택과 집중과 변화의 결과물로서 모든 것의 가치는 멋지고 빛나기 때문에 그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바로, 8개의 전자가 있는 ‘산소!!’와 같은 사람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발견 한 인생의 주기율표의 비밀입니다.
이렇게 지금의 나에게 전자를 한 개씩 가져다 붙여 더 커지고 멋진 나로 발전 해 가는 것이 바로 "나를 발전시키는 원리"입니다. 여러분께서도 주기율 표에서 여러분의 위치를 한번 찾아 보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아무리 찾아도 수소라는 1번 위치에 계신 분 도 계실 것입니다. 실망하지 마십시오, 당신은 수소폭탄과 같은 발전 가능성과 파급력이 있는 것입니다. 철이나 알루미늄과 같이 멀리 나아가신 분 도 계실 것입니다. 우리 삶에서 철과 알루미늄이 그러하듯 당신은 정말 중요하고 필요한 사람입니다. 칼슘에 계십니까?? 그렇다면 당신은 우리 몸을 이루는 뼈대와 같은 역할을 사회에서 멋지게 수행하고 계신 것입니다. 모두가 멋지고 모두가 소중하고 또 모두가 박수받아 마땅합니다. 그리고, 당신의 ‘다음’ 은 어느 지점입니까?? 저의 다음은 목표는 산소입니다. 누군가의 열정을 불타오르도록 도와주는 산소, 사람들의 호흡에 원동력이 되는 산소와 같이 꼭 필요하고 사랑받는 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지금 저와 여러분들의 위치와 앞으로 나아갈 나의 다음 자리를 사랑하고 소망하고 꿈꾸셨으면 합니다.
이러한 원리를 잘 알고, "나"를 발전시키다 보면 언젠가는 황금과 같은 나를, 백금처럼 멋진 나를, 아니 어쩌면 우라늄처럼 폭발적인 파급력을 가지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제, 당신도 인생의 주기율표 위에서 마음껏 뛰어봅시다!!
2016.09.30 TEDxKoreauniversity
이 강연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당신은 당신이기에 참 멋지다’이다. 원자번호 1번부터 끝까지, 우리 반 학생들 1번부터 끝 학생까지, 이 땅의 첫 사람부터 언제 인지 모를 마지막 사람까지 모두 다 참 멋지고 고귀하고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하다는 것이다. 인생의 주기율표 위에 서서 나의 다음, 우리 모임의 다음, 우리의 다음을 고민하고 발전하고 서로가 서로를 독려하여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꼭 해야 하는 것이지만,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인생의 주기율표 상의 위치, 다시 말해 어떤 사람이나 조직 혹은 모임이 성취한 성취의 정도로 그 가치가 책정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유일하고 고유한 것의 가치는 그것이 어디에 어떤 모양으로 있는지가 아니라, 유일하고 교유한 것 자체가 된다. 가끔은 수많은 별들과 백사장의 모래와 같이 스스로가 흔하고 별로라는 생각을 하게 될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 당신은 고유하고 당신은 유일하다. 사랑받기 합당하고 사랑받아 마땅하다. 수소가 수소로서 교유하듯, 금이 금으로서 고유하듯, 당신도 당신으로서 가치 그 자체이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