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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박조조 Oct 30. 2021

잡지가 추천하는 책 들

아직 읽지 않은 책에 대해 이야기하기

요 며칠간 책에 대해서 다룬 잡지를 연달아 읽었다. 


보통 비즈니스, 환경, 역사, 요리, 등산 등으로 분류한 뒤 각 분야의 읽을만한 혹은 읽어야 할 책을 소개하는데 에디터가 고른 것 있는가 하면 유명인에게 추천을 부탁해 작성된 페이지도 있었다. 고작 3-4권 그것도 발간시기가 작게는 2 년 정도에서 길게는 10년 가까이 된 잡지였는데 (그만큼 사람들이 독서에 대해 관심이 있어 이런 잡지가 팔린다는 소리이기도 하다) 모든 잡지에서 공통되게 소개하고 있는 책들이 있었다.


첫 번째 책은 잭 케루악의 길 위에서 이다. 영화화도 되고 문학전집에 들어가는 책이니만큼 유명한데 우선 여성작가의 책을 더 많이 접해보고 싶은데 백인 남성 작가의 옛날 책을 지금 읽어야 하나 싶어 미루고 또 미루고 있었는데 자꾸 추천하니 궁금하기도 하고 조금 페이지 들추는 정도인데 뭘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 한국과 일본에서 거의 동시에 출간된 Bowie’s Books에서도 다루어지기도 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3595740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4106357?OzSrank=1




두 번째 책은 二階堂奥歯(니카이도 오쿠바)의 八本脚の蝶(다리가 8개 달린 나비)이다. 여성 편집자가 2000년대에 자신의 블로그에 일기나 독서감상문을 모아 책으로 엮은 것인데 논픽션으로 분류될 때도 있고 문학과 평론으로 분류될 때도 있다. 아마존 재팬의 독서 리뷰를 읽어보니 환상문학 또는 괴기 문학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라는 평도 있다. 책의 표지에는 아마 타이틀의 나비를 연상시키는 곤충의 날개 문양 같은 것이 검은 화면을 배경으로 그려져 있는데 좀 으스스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무엇보다 얼마 전에 본 영화 듄의 사막 벌레처럼 벌레 크게 입을 벌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마음대로 그게 작가의 아우성이나 외침과 겹쳐 보인다. 이런 분위기와 작가 자신의 의지로 스스로의 생을 마감했다는 소개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책을 집어 들 수 있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작가와 작품에 이런 날 것 같은 것을 드리 내밀어도 좋은가 같은 생각도 동시에 들게 한다. 


https://www.amazon.co.jp/%E5%85%AB%E6%9C%AC%E8%84%9A%E3%81%AE%E8%9D%B6-%E4%BA%8C%E9%9A%8E%E5%A0%82-%E5%A5%A5%E6%AD%AF/dp/4591090906



잡지사의 추천 레퍼토리가 그냥 정해져 있는 것일 수도 있겠고 재판에 따른 프로모션 일 수도 있겠고 정말 그 분야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독서가라면 능히 읽어야 할 책일 수도 있겠다. 어쨌든 아직 가을이 남아있고 잡지들이 추천하는 책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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