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박조조 Nov 02. 2023

11.02 쑥갓이 듬뿍 들어간 즉석우동




선로 옆 버스를 개조한 국수집이 있었고 거기서 아부지랑 같이 우동 먹었던 것이 생각난다. 

쑥갓과 튀김두부가 잔뜩 들어가있는 한국식 우동.


겨울이 되면 어김없이 생각나는데 일본에서 접할 수 있는 우동은 다른 느낌이어서

조금 애가 탄다고 할까 그립다고 할까


문제의 그 국수집은 가족들에게 물었던 것 같기도 한데 딱히 확실한 답을 들은 기억은 없고,

또 몇 년이나 그 버스 국수집을 구글링해도 제대로 나오지 않아

실존 여부 자체에 의구심이 가시지 않는 상태이다.


티비나 신문 같은 곳에서 나온 특이한 국수집을 보고 마음대로 기억해낸 것 일 수도 있겠다.


어쨌든간에 가끔 넷이 아닌 아빠와 단 둘이, 엄마와 단 둘이 식사를 하러 갔던 건 

특별하고 기억에 남는 경험이었다. 


둘의 세계. 

"부모"가 아니라 각각의 개인으로서 마주 또는 나란히 앉았을 때의 느낌.


두 분 다 기억이나 할까?

다음에 뵈면 여쭤봐야겠다.


기억나요? 





----------------------------------------------------------------------------------------------------------


글을 올린 뒤 이런 버스 국수집이 "스낵카"라고 불렸다는 걸 알았고, 검색해보니...

찾았다!!

아직 수도권에 운영하고 있는 곳이 있다한다.

다음에 아부지랑 가볼까 하고


https://m.blog.naver.com/busmuseum/221265887357

https://www.youtube.com/watch?v=wyuy4K5tgaA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