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에 따른 문화 간 심리적 차이의 출현

스티븐하이네의<문화심리학CulturalPsychology>

  인간은 문화가 없는 상태로 태어나 사회화되면서 문화를 습득하기 때문에 심리적 과정의 문화적 차이는 나이가 들수록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어린아이들은 그들의 문화에 덜 깊게 사회화되었기 때문에, 서로 다른 문화권의 어린아이들은 더 나이가 많은 아이들보다 상대적으로 더 비슷하게 보여야 한다. (그러나 곧 알게 되겠지만, 유아들 사이에서도 약간의 문화적 차이가 있다.) 마찬가지로, 어른들의 마음이 문화적 경험에 의해 형성될 수 있는 시간이 훨씬 더 많았기 때문에, 가장 뚜렷한 문화적 차이는 어른들에게서 나타나야 한다.

  다양한 연령대에 걸쳐 연구를 수행하는 것은 어렵고, 다른 문화권에서 이것을 수행한 연구는 소수이다. 그러나 그 소수는 어떻게 사람들이 문화적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생각하도록 사회화되는 지를 잘 나타낸다.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에 관한 사람들의 신념을 생각해 보자. 이를 위한 한 가지 방법은 최근 과거에서 현재 그리고 미래를 추론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미국의 주택 매매 평균가는 2016년에 약 34만 2천 달러, 2017년에 37만 달러, 2018년에 37만 6천 달러였다. 2030년에 주택 매매 평균가는 얼마일까? 동일한 선형 증가 패턴이 계속된다고 가정하면, 주택 매매 평균가는 2030년까지 40만 달러가 훨씬 넘을 것이다. 이것은 집을 사는 것이 굉장한 투자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암시한다—그것은 확실한 투자처럼 보인다. 그러나 비선형적으로도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실제로 주택 평균가는 2007년 32만 2000달러, 2008년 29만 달러, 2009년 25만 7000달러 수준이었다. 따라서, 주택 가격의 패턴은 하락세(2007~2009년)에서 상승세(2016~2018년)로 바뀌었다. 그리고 그 패턴이 곧 다시 바뀔지도 모른다.

그림 5.5 미래 경향 예측: 문화 및 연령 차이.

7살의 중국과 캐나다 어린이들은 미래에 대해 비슷한 예측을 한다. 하지만 그들이 나이가 들면서, 캐나다 어린이들은 경향이 중국 어린이들보다 덜 자주 방향을 바꿀 것이라고 기대하게 된다.

출처: Ji, 2008에서 인용.

  일부 연구는 동아시아인과 북미인이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는지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Ji, 2008). 예를 들어, 북미인들은 과거에 했던 것과 같은 방향으로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할 가능성이 더 높다. 이와 반대로, 동아시아 사람들은 미래의 변화가 비선형적일 것이고 감소하는 경향 뒤에 증가하는 경향이 뒤따를 것이라고 예상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문화적 차이는 변증법적인 사고방식으로 설명되는데, 이에 대해 9장에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다.

  중국인과 캐나다인 사이의 이러한 경향에 대한 인식의 문화적 차이는 언제 분명할까? 한 연구에서는 7세, 9세, 11세 어린이를 실험실로 데려왔다 (Ji, 2008). 그들은 과거의 상황(예: 항상 슬픈 아이)에 대한 여러 시나리오를 읽고 미래의 상태(예: 내일 아이가 어떻게 느낄지)를 예측하도록 요청받았다. 중국과 캐나다의 7세 아이들은 상당히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비해, 중국 9세 아이들은 캐나다 9세 아이들에 비해 경향이 반전되기를 기대하는 경향이 더 높았고 (아이의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문화적 차이는 11세들 사이에서 약간 더 두드러졌다 (그림 5.5). 중국과 캐나다의 7세 아동은 9세와 11세보다 미래에 대한 생각이 더 비슷하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은 심리적 관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종류의 발달 패턴은 여러 현상에서 확인되었다: 타인의 행동에 대한 설명 (Miller, 1984; 9장 참조), 낙관론(You, Fung, & Isaacowitz, 2009), 그리고 자아의 긍정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Falbo, Poston, Triscari, & Zhang1997; 8장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