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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성 축령산

피톤치드의 왕, 편백나무 대군락지

날짜: 2016년 7월 23일
날씨: 23~34도 
위치: 전남 장성군 과 전북 고창군에 속해있음
코스: 백련동주차장~상괴정~안내센터~축령산(주봉)~건강숲길~하늘숲길~산소숲길~안내센터(원점회귀)~숲내음길~백련동주차장(원점회귀) 13.36km, 5시간30분 소요
소개: 남양주가 아닌 전남 장성에 있는 축령산으로 편백나무가 가장 많이 밀집되어 있고, 나무중에서도 편백나무가 가장 피톤치트를 많이 발산한다고 알려저 있어서,  아토피 및 항암치료효과에 좋다고 하여 탐방객수도 많고 이 천연물질 펑펄 나오는 주변에서 거주를 원하는 사람들로 인하여, 주변 부동산 시세도 높다고 합니다. 축령산 정상은 산책로 같은길로 가다가 35분 정도만 좌측 산비탈로 올라가면 바로 정상이 나오는 비교적 쉬운 접근성과 탐방로 곳곳마다 평상, 데크, 습지수변시설등이 많고 축령산 정상 공터에도 2층 정자까지 있어서 쉬었다 가기 좋고 탐방로도 잘 정비가 되어 있습니다. 단! 뭔 숲길 시리즈가 많아서 길치는 절대 주의!! 길이 복잡하여 잘못하면 제자리 빙빙돌수가 있으니  주의요망!! 저도 미리 받아간 선답자의 GPS 트랙이 없었으면 방향감각 실종되는 정신없는 길구조 였습니다. 





34도가 넘게 푹푹 삶는 뜨거웠던 여름날 들머리와 정상까지 표고차가 많이 나지않는 쉬운? 축령산으로 향하였다. 들머리에 도착하자 앞치마를 두른 상인 아주머니께서 달려 나오시더니 손짓으로 버스 주차를 유도하신다.
" 뭐지?  왜 따라오라는거야?"
초장축 45인승 산악회 버스를 주차할만 공간이 식당앞 주차장뿐인거 같았다. 아... 여기다가 주차하고 이따 내려와서 자기네 식당으로 오라고! ㅎㅎ 아주머니께서 친목산악회 인줄 아셨나 봐요~ 

버스 산악회 대장님이 아는 형님이셨다. " 이따 내려와서 막걸리 한사발 팔아주면 되지~"

주섬주섬 산객들이 내리자 마자 들머리가 아닌 날머리 쪽으로 몇분이 올라가신다.
나는 휴대폰으로 트랙을 보니 반대방향으로 올라가야 하는걸 알았는데 그냥 놔뒀다 축령산은 이리 가나 저리가나 거미출 처럼 얽혀있어서 이따가 하산할때 반대방향으로 내려오면 될것이라 대장님한테 '몃분이 저 반대방향으로 가시던데?!' 하니 대장님이 뛰어가면서 부른다. '아이 그냥둬요 올라갈때 다시 만나는 구조인데..' 그러치 알아서들 반대로 내려오겠지..

사진 몃장 담고서 어슬렁 어슬렁 출바알~

들머리, 날머리가 같아서 옹기종기 모여 있는 상점들

야간산행때 이런거 보면 무서워~

각 코스별로 연결이 되어 있지만 반대 방향으로 가면 완전 다른 마을로 나가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주의를 줬다.
코스 개념도는 저렇게 단순하지만 각 코스마다 구불구불하기 때문에 방향감각을 느낄수 없고 트레킹시 GPS 기록을 하지 않으면 이길인지 저길인지 헷갈릴수가 있을꺼 같다.

날씨는 푹푹쪄도 하늘은 쾌청하다. 흐린 날씨가 아니라 사진도 쨍하니 살고~

농촌에 초호화 인테리어 카페, 이따 내려와서 아이스 아메 한잔해야지~

이쁜이들도 구경하고

쭉쭉 뻗어올라가는 편백나무들..

도통 머리속에서 감이 안잡히는 구조였다.....;;; 믿을꺼는 GPS 트랙뿐

들머리와 날머리 아무곳이나 가도 이곳 안내 센터로 합류된다.

이곳까지의 길은 고속도로 수준으로 살방거리고 걸어오다가 좌측으로 산비탈 한번 처서 올려주니 30분만에 축령산 정상석에 도달하였다.

산비탈이지만 그다지 깔딱고개는 아니라 쉽게쉽게 걸을수 있었다.

이곳은 그야말로 야생버섯 천지였다. 이름모를 버섯들이 종류별로 분포되어 있었다.

갓이 넢적한 버섯

헐떡일 즈음 나타타는 쉼터 이런 거저먹기 산에서 앉아서 쉬어가는건 사치라 물이나 한모금 먹고 패스!

정상석이 뭐 이래? ㅋ 판자때기는 뭐야? 판자 널부러진곳에 볼록 나와 있고, 앞에 공터에는 2층 정자가 있었다.

가려진 나무가 많아서 정상 조망은 60점!

건강숲길이라는 곳으로 내려갔다.

산비탈을 내려오니 다시 산책로 같은 길로 이어졌다.

산딸기 잘 익은건 이미 앞서 다닌 산객들이 다 수확을 해가버렸다. 몃개 따 먹으니 시큼만 맛이였다.

중간 중간이 이정표가 없어서 갈림길에서는 GSP 잘보면 다녔다.
거리도 14km 가 넘는거리라서 마냥 마냥 걸어야 한다.

빙빙 돌다보니 안내센터로 원점회귀 하였다. 축령산에 와서 느낀점은 평상을 다른 산보다 평상을 엄청 많이 만들어 두었고, 그 평상에서 시체놀이 하는 주민? 탐방객분들이 많았다.

시간이 남아서 곧장 주차장으로 내려가지 않고 나머지 구간들도 들려보았다.

다른 구간은 이런 데크길이 많았다. 편한대신 잠시 사진 담으며 머무르면 어디선가 달려드는 날파리들 귓전에서 또는 눈앞에서 '앵에엥~~앵~~ '어이구 지겨워.. 휙휙 손수건 저으면서 사진 담고 바로 이동~

날파리, 모기들이 여기 습지가 있어서 그리 많았구나... 고인물이 있어서, 사진찍기위해 1초도 머무를수가 없어 엥엥~~~~엥
휘휘 팔을 저어도 겁들도 없어서 노출된 피부에 막 들어붙는다~

편백나무를 분쇄해서 길에 뿌려두었다, 마치 스펀지 위를 걷는듯한 느낌이다, 푹신푹신~

삼각김밥 하나 먹고서 14km가 되는 거리를 걸었더니, 배가 고파서 주차장 근처 식당을 찾았다. 식당문을 열고 들어가니 손님이 두 테이블이 있었고 그중 한테이블은 혼자드시길래 아~ 일인분도 팔겠구나 하고 "저 혼자인데 식사되나요" 하니 "예~~그리앉으셔" 하신다.
시골밥상이라고 하길래 단초롬하게  찌게백반이나 나오는줄 알았는데?

찬을 쟁반으로 자꾸만,자꾸만 퍼 나르는것이였다! (내 주문을 잘못 알아들었나 싶었다)

수육부터 생선까지 반찬들이 모두 정갈해보인다.

각종 맛있게 무친 나물들...

손두부에 묵은지 싸먹다가 너무 맛있어서 기절할뻔..!! 내가 좋아하는 시골 김치맛이였다.

국을 대접에다가 주는것이 아닌 전골남비에 보글보글~ 너무 많은 음식으로 혼자서 접시를 모두 비우지는 못하였다.
먹다보니 같이 버스 타고온 어느 여성분이 혼자 들어오시더니 일인분 식사에 막걸리까지 한병 주문하신다. 시간을보니 버스 출발시간이 얼마안남았는데? 빨리드시고 오세요~하니 차좀 잡고 있어요 한다. 5분만 잡고있을테니 빨리오세요~

예약문의 061-393-7077

수육까지 배불리먹고 겨우 6천원이다. 나는 월화수목금요일을 매 끼니마다 점심시간에 사먹기에 가격대비 음식보고 놀랄수준이였다. 도심에서 이정도 스케일이면 적어도 만원이상의 수준의 상차림이였기에 맛있게 다 먹고, 할머니가 많이 드셨나고 하시길래 할머니 이정도면 최하 8~9천원 받으셔야하고 도심에서는 런치타임 한정식수준이라 만오천원이상 대부문 받는데 왜 이렇게 파시는거에요? 하니 "그래야 손님들이 또 오시고 그래야 전남 장성을 또 찾아주시지~" 하시는 말씀에 감동!! 

식사도 배불리 감동도 배불리 먹고 서울로 귀경하였다. 이런식당은 알려야해.. 블로그맛집 바이럴 마케팅이 얼마나 많은데, 이런 착한 식당은 절대 경영난으로 폐업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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