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땅끝마을 해남 달마산 489m

작다고 산이 아니고 높다고 낮다고 산이 아니지 않은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날짜: 2016년 11월 12일
날씨: 10~19도 (약간 더운 날씨로 산행에 부적합)
위치: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코스: 미황사~달마산(달마봉)~떡봉~도솔봉~마봉리약수터(버스 진입가능 주차장) 8,77km 4시간 23분 소요  
소개: 489미터로 얕잡아보면 큰코다치는 험난하게 직선으로 뻗은  공룡의 등뼈같은  암릉길, 지루하지는 않지만 거리대비 힘든코스.  산행경력이 없는분은 단독산행이 무리함, 중,상급자의 지도가 필요한 구간이 많고, 오르내림이 반복됨으로 체력소모가 심함. 암릉을 옆으로 감아도는 구간은 몇 구간 없고 대부분 암릉 꼭짓점으로 타고 넘는 거칠은 너덜길로 속도가 안나는 코스.





늘 안내산악회 버스만 타면 레드썬! 됐었는데 서울에서 버스 출발전에 편의점에서 뜨근한 국물거리 먹고 있는데 "어머" 안녕하세요"
아! 예~~  어디서 본듯 만듯한 여산객이 아는척을 해오시며 '커피 사드릴테니 드실 거죠 해서 '아~네 그러시죠 하고 커피를 받아 먹고난후로 잠이 안오고 말똥말똥해버렸다. 평소에 커피믹스는 안마시고 블랙커피만 먹을땐 잠을 잘 잤는데 커피믹스의 카페인이 쌘건지 분명 새벽4시반에 일어났기에 잠은 부족한데 도무지 버스에서 잠이 오지 않아서 해남까지 5시간 넘게 좀이 쑤시고 지루했었다.서울에서 7시10분에 출발하여 들머리인 미황사 주차장에 12시 30분에 도착하였다. 장장 5시간 20분이나 걸렸다.


산 중턱 못되게 해발 100미터 지점이 주차장이었다. 5시까지 내려오라고 한다. 개념도를 봤을때 시간이 남을듯하였다. 개념도의 상에   8.8km? 4시간도 안걸릴꺼 같았는데 오산이었다. 개념도 거리는 오차가 있었고, 마지막 구간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임도가 굽이굽이 돌고 능선에는 밧줄구간에 릿지구간까지 시간 잡아먹는 요소가 많았다.
 

미황사 경내를 돌아 보고 대웅전 배경으로 암릉이 솟아있는 사진한장 담고 다시 출입문쪽으로 내려와서 등산로를 돌아가는 구조였다.

지인들이 조언을 하던데 달마산 엄청 힘들꺼라고 "거기 낮지 않아?" '지인: 낮은데 힘들어 ㅋㅋ"

 대충 쓱~ 한번 둘러보고 시간없으니 산행시작!

보물 947호 미황사 대웅전 통일신라 시대에 지어진 건물이라고 한다.

일부는 미황사로 들어오고 일부는 등산로로 직진한다.

미황사 입구왼쪽에 등산로 이정표와 안내도가 보인다.

동백숲이 우거진 오솔길로 살방살방 걸어들어간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산자락길

 초입 구간에는 너덜도 없는 고속도로 쫙~~ 이런 구간에는 스피드!

 달마 능선부가 보인다. 날씨는 근거리는 좋지만 황사 연무로 장거리 조망이 안 좋았다.

고속도로 길은 이제 끝났고 슬금슬금 너덜 길로 변해갔다.

산허리에 올라서면서 뒤돌아보니 역시! 바다 조망 빵빵 트이는구나~

조금 전에 둘러보았던 미황사가 숲에 쏙 들어가서 자리 잡고 있었다. 해남이라 확실히 서울과 기온이 낮기온은 10도가량 오전, 오후 기온은 3~4도가량이나 높다. 땀도 삐질삐질 나기 시작한다.

 

1인용 식탁 ㅎㅋ

100대 명산 64좌  유후~!
이거 너무 쉽게 올라왔는데? 45분 만에 정상이라니? 이거 반칙 이자나 ㅋㅋ 그런데 앞으로 뻗은 능선을 보니 까마득하였다.

 다도해상 국립공원

완도대교 건너편 미답지인 백운봉과 숙승봉이 보인다. 사진으로 보기에 달마산보다 더 조망이 멋진 곳이었다.

북쪽으로 두륜산 703m이 보인다. 그 앞쪽에 뽀족한 봉우리는 대둔산인데 충남 논산의 삼선 다리가 있는 그 대둔산이 아닌 해남의 대둔산이었다.

 진도 방향

완도대교

달마봉에서 사방팔방으로 둘러보고 바람이 동쪽에서 불어와서 반대 방향 돌무더기에서 나의 간편식인 삼각김밥과 사과 한 알을 먹고 20분 남짓 쉬고 출발! 화살표가 표시된 곳이 능선 마지막 구간인 도솔봉 지나 연포산인것 같다.

 우측으로 진도 해역, 좌측으로 완도를 두고 직선으로 뻗은 능선길로 바다 양옆에 끼고 걷는 낭만 길이 아닌 거칠은 암릉+너덜길로 뷰는 좋은 편이지만 힘들었다.

구태여 줄을 안 잡아도 될것을 줄잡고 좌우로 휘청거리며 줄을 흔들어 대는 통에  다리에 걸려서 위험해지니 앞사람이 밧줄을 벗어나면 그제야 내려갔다.

달마산은 기암괴석 종합선물세트

뒤로는 바람이 막아주고 앞으로는 오션뷰! 비박지 굿이다 미황사에서부터 1.9km 지점이었다. 데크가 좁아서 2인용 간신히 맞을 듯?
솔캠의 명당자리 같다. 찜해두자 나중에 꽃 피는 봄에 또 오게 될는지? 하기야 서울서 5시간 내려와서 겨우 여기에? 차라리 섬으로 들어가지 달마산은 다신 안올듯 하지만시리...

한번 아래로 내리 꽃아준다 훅~

그리고~ 엄청나게 계단 높이가 높아서 정강이 조인트 맞을듯한 계단으로 다시 업!

 왕관모양바위?

 설악산 용아장성의 축소판

이곳으로 들어가면 뭐가 있나? 궁금해서 가보니 딱 2명이 않자서 조망 감상할수 있는 장소가 있었다.

 바위를 감아도는 능선이 아닌 바위를 타고넘는 길들이라 힘도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들고

옆에 산객들이 말합니다. 설악산 공룡능선과 흡사하다고..

 

 

 

 분명 스케일은 해발1500미터 급 산세인데 아래를 처다보면 마을이 산통깨는 ㅋ

 

 

 친목산악회 무리가 시종일관 귀청이 떨어질정도의 언성으로 떠들면서 계속해서 앞에서 버벅 거리길래 기회를 옅보다가 줄잡는 암릉길에서 꾸물럭거리길래 추월을 해버렸다. 뒤에서 바짝 따라오면 좀 비켜주던지 해야지 원....매너들하고는

 전방에 송신탑 안테나까지 가려면 아직도 멀었다.

 

 거친 암릉길은 점차 사라지고 간혹 흙길이 나왔다.

 

 까마득하게 보였던 안테나가 이제 눈앞에 많이 다가왔다.

 

 

 

 올라올때는 구태여 안 잡아도 되는 밧줄도 많았는데 정체가 많았다.

 

 시간은 4시30분이 넘어가는데 벌써 노을을 준비하고 있었다. 일몰시간은 5시 25분 

 달마산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구간 작지만 웅장하고도 멋지다.
 
 

 

어디선가 구두신은 인원이 반대편에서 몰려오고 있었다. 어? 여기 케이블카도 없는데 왠 구두? 했더니 조금만 더 가다보니 차가 올라오는 임도가 능선과 맞닿아 있었다.

차가 올라오는 곳이라 야영지로도 좋을것 같다. 조망도 좋고

산행길 종점구간이지만 버스들이 주차되 있는 아래 마봉리 약수터까지는 포장된 임도따라 1,7km나 걸어내려가야 한다. 시멘트길로 무릎 쿵쾅거리며~

 

 

 제일 걷기 싫은 시멘트 임도길 그것도 내리막, 상당히 피로도가 집중되는 구간이였다.



스마트폰 GPS센서 불량으로 측정 거리가 오차가 많아서 정확한 거리는 8.8km 입니다.




에필로그

대부분 이 코스를 5시간에서 5시간30분이 평균 소요시간이였다. 트랙 올려둔거를 여러가지 확인한바
이 코스를 5시간에 끊으라고 하는건 무리수였다. 결국 후미대열은 30분을 초과하였고 가장 마지막 인원이 5시간40분이 소요되었다.
통상적으로 안내 산악회는 출발 확정시간 기준  10분 정도 기다리다가 연락없이 안오면 출발하는것이 관례인데 이날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안와서 5시20분이 넘어도 출발할수 없었다.  무박코스를 당일로 진행하다보니 들머리 진입이 지체되었고 산행시간은 촉박하여 쉴틈없이 빠듯하게 걷고, 결론은 달마산은 당일치기로는 무리인 코스였다. 땅끝기맥! 그중 악명높은 두륜산,주작산,덕룡산을 통과 하는 땅끝기맥이 땅끝전망대 까지 흐른다.  나중에 땅끝기맥은 못타도 땅끝 전망대는 가봐야 겠다.  내년에 꽃피는 봄이 오고 진달래가 피어날 무렵 땅끝기맥 구간중 '주작,덕룡' 무박코스가 기대된다. 그때까지 잘있거라 덕룡산아.... 



매거진의 이전글 32000불로 일년을 살수 있을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