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분은 남당항 쭈꾸미 와 새조개
날짜: 2017년 4월 1일(토)
날씨: 0~14도, 구름 많음, 흐림
위치: 충남 예산군 삽교읍과 홍성군 홍북면에 걸쳐있음
코스: 세심천온천호텔~수암산~노적봉~용봉산~용도사~용봉초교, 9.75km
시간: 5시간 19분(친목산행이다 보니 먹고 놀고 쉬고), 홀로 산행시 사진 찍어가며 4시간이면 충분할 듯
소개: 충남의 금강산 수암산과 용봉산의 기기묘묘한 바위들의 전시장으로 능선 길도 위험구간 하나 없이 모두 편안한 흙길로 마치 북한산을 걷고 있는듯한 착각이 드는 노면으로 향기로운 솔내음 진동하고, 또한 산행 경력이 없는 초보도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이다.
100대 명산 시리즈를 잠시 접어두고 친목 산악회 산행으로 용봉산을 다시 찾았다.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이다. 하지만 수암산은 미답지라서 새로웠다.
들머리인 세심온천호텔에서 내려서 화장실을 갔더니 역시나 온천답게 화장실에서 뜨거운 물이 콸콸 나왔다.
버스에서 하차 후 빛의 속도로 사라지는 안내산악회와는 달리 주점 추섬 느긋하게 어영부영 산행 준비들을 한다.
게다가 준비운동도 한다네 ㅎ 난 그냥 쌩~
용봉산은 입장료를 받는데 이곳으로 올라가면 입장료도 없고 능선 산행으로 조망 좋고 재미있는 코스였다.
내려올 때는 계단! 오를 땐 경사로! 선택은 자유
아직 충남 홍성까지도 진달래가 본격적인 개화를 하지 않았다. 예년보다 약간 늦은듯하다. 작년 이맘때 남한 최북단인 강화도 고려산의 진달래가 60~70% 정도가 개화되었었는데 아직도 기온이 오르지 않아서 충남인데도 불구하고 개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았다. 고려산보다 한참 아래인 산에도 이제 일부는 이제 몽무리가 생길려고 동글동글 해지거나 햇빛이 잘드는 부분들은 60%가 개화되었다. 참고로 고려산의 진달래 개화상태는 아래의 링크에서 강화군이 매일마다 진달래 개화상태를 사진으로 업데이트 되고 있다.
작년보다 1주에서 보름은 늦는거 같다.
http://www.ganghwa.go.kr/open_content/main/festivalalr/festivalalr.do?act=detail&seq=99
부드러운 산세로 가족단위 동네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물병만 달랑 들고~
수암산 용봉산은 쉼터 천국이라 조금만 가면 데크 또는 평상 또는 벤치 등이 아주 많았다. 산행시 따로 등산용 의자를 가저오지 않아도 되꺼같다.
능선을 걸으며 우측으로 보이는 덕숭산 495m 아직 미답지인 산이라 다음에 기회 되면 가봐야겠다.
산 높이에 비례되는? 작고 아담한 수암산 정상석
덕숭산 우측의 산은 서산 가야산이던데 저곳도 블랙야크 와 한국의산하 가 지정한 100대 명산이라 가야 할 곳이다.
거북이가 목을 빼고 있는듯한 형상?
뜬금없는 산위에 풍차?
백패킹하기 좋은 장소로 생각된다.
할매바위 오른쪽 볼록 튀어나온 부분이 쪽진머리 형상인듯
나는 독수리 오형제인줄 ㅋㅋ (70년대생 이하만 이해 가능 )
바위틈의 진달래, 소나무도 아니고 거기에 자리 잡았니?
대충 15분 걷다보면 하나씩 나타나는 정자들
아무런 안내판이 없는 바위 해골바위? 우측에 콧구멍 ㅋ
살방살방한 능선 구간 뭐.. 산행이라기 보다 산책 수준의 난이도, 흙도 마사토라 신발에 뭐 뭍는것도 없이 깨끗하다.
이맘때 강원도 쪽 산에 가면 해빙기라 질퍽거리며 난리 나는데 ㅎ
오른쪽에서 두번째 바위가 왼쪽 방향을 보며 손을 모아 합장하는 모양인 것 같은데?
산신령 바위 사이에 작은 데크로 의자를 만드는 공사중이였다. 아마도 의자를 만들어서 포토존을 만들려는듯
조망이 기가 막힌 바위에서 어느 노부부가 점심 자리를 준비하고 있다.
왜들 웅성거려? 여기서 점심을 먹고 간다네, 벌써 먹어? 아직 11시밖에 안됐는데? 지금 먹어야 이따가 내려가서 새조개랑 주꾸미를 남당항에 가서 먹을수 있다기에 미리 먹고 소화시키자는 의견 ㅎ
여럿이서 올 때는 십시일반 가져온 음식들을 모으면 뷔페가 되었다.
다음 주는 주작, 덕룡을 갈 건데 그때쯤이면 진달래가 만발이겠지?
매화인지 살구꽃인지 찍고 보니 애매한데? 꽃받침이 딱 붙어있는게 매화같은데...
홍성 내포 신도시 3년 전에 왔을 때는 터닦기 공사 중이었는데 이제 얼추 들어섰지만 일부는 아직도 공사 중이었다.
기하학적인 디자인의 충청남도청도 완성됐다.
내포 신도시가 완공 후 입주되면 용봉산은 뒷동산으로 전략해서 아마도 주민들로 바글바글할 것 같다.
데크 가운데가 솟아있어서 밤에는 별천지일 것 같다. 백패킹으로 다시 오고 싶은 곳 그다지 뛰어난 뷰는 아니지만 높은 건물이 주변에 없어서 조망이 트인다.
지나온 수암산 능선
병풍바위 방향
평상과 데크 천국 용봉산
비가 오면 정자 처마 아래로
재미있는 구간이다!
작은 출렁 다리도 있고
용봉 주봉 근처에 오니까 산객들이 많아졌다. 그래도 정체가 되거나 그 정도는 아니라 원활한 소통이 되었다.
여기가 악귀봉 데크였나? 능선에서 옆길로 잠깐 빠지는 길이라 통행이 많이 없는 곳, 백패커들이 많이들 여기서 야영하는 거 같은데?
돌을 올리면 행운이 있다는 바위인데 올 때마다 실패다 ㅠㅠ
요리조리 만들어진 아기자기한 나무 계단
작은 금강산 다운 멋진 암릉미, 그런데 길을 너무 잘 만들어놔서 릿지 구간은 1도 없게 모두 계단화! 에잉~ 잼 없게 시리
울타리를 만들어서 관리되니까 몇 년이 지나도 미니 소나무는 손타지 않고 살아 있구나
2014년 4월 1일 용봉 1차, 2015년 5월 24일 용봉 2차, 2017년 4월 1일 용봉 3차 아휴... 뭐 용봉산에 꿀 발라놓은 것도 아닌데 자꾸만 오게 될까? 산행으로는 그만 와야겠다. 다른 산도 갈 곳이 많이 남았는데...
아침에는 흐린 하늘이 오후 들면서 하늘이 맑아졌다.
용봉 초교로 내려가는 길에서 우측으로 보니 눈에 띄는 풍경이...
용봉산 용도사의 동백꽃
부지런히 내려왔기에 후미와의 거리가 있어서 그 어려운 등산화 끈을 풀고 대웅전에 들어가 3배 절을 올리고 다시 끈은 대충 묶고서 나왔다.
용봉초교 날머리
노란색이 너무 이쁜 수선화
나는 항상 수선화를 보면 양희은의 수선화 노래가 생각난다. 설악 한계령에 가면 한계령 노래가 생각나고 ㅋㅋ
눈부신 아침햇살에 산과 들 눈뜰때~ 그 맑은 시냇물 따라 내 마음도 흐르네~ 가사도 서정적이고 애잔해서 양희은의 여러 명곡 중 하나라 생각된다.
홍성 제5경 '오서산' 블약 인증하러 다시 와야 할 곳, 오서산도 이미 두 번이나 갔는데....그래도 오서산은 등산로가 많아서 다채롭다.
버스를 타고 남당항으로 이동하였다. 정확하게 남당항은 아니고 남당항 가기 5분 전인 어사리 포구 횟집들이 밀집되어 있는데 남당항보다 저렴하다고 한다. 원래 축제장이나 유명 관광지는 바가지 상술에 호갱님 되는 거니까 ㅎ
여러 횟집들이 즐비한 그중 한 xx 수산이라는 곳을 미리 예약하여 두고 들어갔다. 이동네 횟집들은 전부다 오션뷰!
주꾸미 또는 새조개 한 상당 5만 원 4명이서 엔빵+ 주류 로 크게 부담없이 먹을수 있었다.
15초만 퐁당했다가 바로 건져서 먹으라고 하셨다. 살캉살캉한 식감이 정말 끝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