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삼시세글

[아침글 #25] 빗금

#25. 빗금

by 지붕 위 아빠

해가 있는 일상은 뜨겁게 움직인다.

모든 게 왕성하고 빠르다.


그런 일상에 비가 내리면 빗금이 그어진다.


나누기 부호처럼 빗금을 그으며

일상에 나를 위한, 너를 위한

생각 한 번쯤은 하게 되는 것 같다.


다행이도

빨간펜 소나기는 아니니

틀렸다는 주홍글씨는 아니니

오늘은 조금 느리게 가야겠다.


바쁘게 달리는 삶에

파란 빗금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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