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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붕 위 아빠 Sep 03. 2017

[카피적 인생 #47] 낡은 길 위에서

많은 것이 지나갔던 길은 닳아 있다.

우리의 많은 이야기와 닿아 있다.


도로가 낡았다 말할 게 아니라

우리에게 길이 되어주어 고맙다

말하는 게 먼저다 싶다.


벗겨진 색을 다시 칠하기 이전에

길과 함께 했지만 벗겨진 추억을

되새기는 게 도로에 대한 도리이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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