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아빠 육아휴직을 꿈꾸며

두 번째 아빠 육아휴직을 꿈꾸는 아빠의 다짐

by 지붕 위 아빠
아빠 육아휴직 4개월 후 복직 2개월 차. 난 다시 휴직할 것인가?를 생각해 봤다. 답은 ‘다시 한다’였다. 나에겐 첫째의 유급휴직 8개월과 둘째의 유급휴직 1년 등 1년 8개월과 무급 휴직 각각 1년씩 총 2년 등을 합해 3년 8개월의 육아휴직이 가능한 특혜를 갖고 있다. 외벌이의 상황상 무급휴직은 현재 검토 대상이 아니니 1년 8개월만 생각해본다.


왜 다시 육아휴직을 쓸 생각인가?


육아휴직을 하는 동안 가장 좋았던 건 나를 위해서 시간을 쓸 수 있다는 것이었다. 아내의 배려 덕분에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내가 이것으로 회사가 아닌 곳에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볼 수 있었다. 난 나를 알리기 위한 나의 필명으로 지붕 위 아빠를 쓰고 있고, 루프탑텐트 오너이자 아빠 캠퍼, 두 아이의 아빠, 마케터, 아빠 사진사, 유튜버로 나의 자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 나의 콘텐츠로 돈을 벌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4개월 동안 알게 되었다. 다음에 휴직을 쓴다면 이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내 볼 생각이다. 회사에 메인 삶이 아니라 내가 이끄는 삶. 그래서 휴직을 다시 쓸 생각이다.


내후년 여덟 살이 되는 첫째에게 너른 세상을 알려주고 싶다


난 신혼여행 전까지 해외여행을 해보지 못했다. 그래서 세상이 넓다는 것을 머리로만 알았다. 거기에 나의 영역은 대부분 사는 지역에 머물러 있었다. 아들이 세상은 넓고 가능성은 크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아내는 해외로 나가보자고 한다. 어디든 좋다. 아들이 살고 보고 누릴 세상은 넓다는 것만 알 수 있다면 좋겠다. 그리고 나와 아내가 무한정 사랑한다는 것도 알았으면 좋겠다. 넓은 세상을 알아가고, 생각보다 힘들다는 것도 알아가며, 적응하는 것이 거칠다는 것도 느낄 때 방파제가 되어주고 싶다.


내후년 네 살이 될 딸에게도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고 싶다


30평 남짓 집이 다가 아니라 아이를 둘러싼 세상이 얼마나 큰지 느끼게 해주고 싶다. 그리고 넓은 세상의 무게를 느낄 때 완충제가 되어주고 싶다. 커다란 환경에 비해 자신은 작다 느낄 때 그 크기를 키워주는 성장호르몬이 되어주고 싶다. 그러고 싶다.


사십이지만 더 성장하고 싶다.


육아휴직을 하는 동안 나를 콘텐츠로 만드는 능력이 더 성장했다. 다음 휴직에는 나를 더 키울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내가 조금 더 일의 무게로부터는 가벼워지고, 삶에는 더 진지해지고, 가족에게는 더 깊어지고 싶다. 그리고 직원이 아니라 한 명의 사람으로 기능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리라 믿는다.


다시 쉬기 위해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그러려면 일을 열심히 해서 나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멈추어 녹스는 게 아니라 쉬면서 갈고닦아질 나를 보여줘야 한다. 나의 콘텐츠도 열심히 제대로 만들어 내 나의 생각과 콘텐츠로 돈을 벌 수 있어야 한다. 다음 육아휴직을 위해 더 열심히 달려야겠다. 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부디 목표한대로 내후년 초에는 육아휴직을 쓸 수 있길 기도해본다.